소지섭 "천천히 내려가고 싶다"..배우·영화 투자자·래퍼까지(종합)

박하나 기자 2022. 10. 12.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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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퀴즈 온 더 블럭' 12일 방송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배우 소지섭이 출격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데뷔 28년 차 배우 소지섭이 유퀴저로 함께했다.

소지섭은 '천의 얼굴을 가진 천생 배우'라는 소개에 "저는 천 원짜리 얼굴 아닌가요?"라며 퇴계 이황 닮은꼴을 언급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소지섭은 오는 26일 개봉을 앞둔 영화 '자백'을 소개하며 근황을 전했다.

수영선수이자 수구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인 소지섭은 수영으로 전국대회 입상 후 대학이 확정된 후, 연기 학원에 다니던 배우 지망생 친구의 제안으로 청바지 모델 오디션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청바지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고.

소지섭은 데뷔 초, "배우 하지 마라"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소지섭은 당시 인기를 끌었던 배우 장동건, 한재석, 송승헌 등을 언급하며 "다 쌍꺼풀이 짙고 잘생긴 얼굴이었다, 난 쌍꺼풀도 없고 눈이 작아서 배우 하지 말란 소리를 진짜 많이 들었다"라고 고백했다.

소지섭은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러나 인기를 실감할 틈 없이 입대했고, 이후 복귀작 영화 '영화는 영화다'로 영화제를 휩쓸었다. 이어 데뷔 23년 만에 연기대상을 받은 소지섭은 "이후 연기에 자신감을 얻고, 작품을 하니까, 좋은 결과들이 쌓였던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소지섭은 내성적이고 적성에 맞지 않는 연기 활동을 계속했던 이유에 대해 "첫 번째 목적은 가장으로서 돈을 버는 것이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그러다 보니 스스로 부담을 주고, 채찍질을 했다, 그게 저를 움직이는 힘이라 완전히 내려놓지는 못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소지섭은 배우뿐만 아니라 영화 투자자로도 활동 중이라고. 소지섭은 영화 '미드소마', '필로미나의 기적',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갈증' 등의 투자자라고 소개돼 놀라움을 더했다. 쉽게 상영되지 못하는 독립영화들을 위주로 투자 및 수입을 하고 있는 소지섭은 "수익은 거의 마이너스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소지섭은 9장의 힙합 앨범을 발매한 래퍼로 알려져 있다. 소지섭은 "팬들을 만나는 공간에서 다른 분의 노래로 계속 인사를 드리니까, 내 노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좋아하는 힙합으로 노래를 만들었다"라고 앨범을 발매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소지섭은 "다른 분 노래 부를 땐 좋아하시더니 제 노래는 안 좋아하시더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소지섭은 정선희 주선으로 홍진경과 소개팅을 했던 전말을 고백했다. 소지섭은 정선희와 쇼프로그램 MC를 하던 중, 정선희의 질문에 배우 올리비아 핫세를 이상형으로 말했지만, 정선희가 뽀빠이 여자친구 올리브로 착각해 홍진경을 식사 자리에 대뜸 데리고 나왔다고. 이에 유재석이 홍진경과 연락을 시도, 홍진경이 "정선희는 잘못 없다, 제가 조른 거다"라고 비화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소지섭은 "데뷔 28년 차다 보니까, 가끔 새로운 게 없이 했던 연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닐까 고민하고 있다, 천천히 내려가고 싶다, 저로 인해서 같이 작품을 했던 배우, 감독님들이 잘 됐으면 좋겠다, 그 기운을 나눠 드리고 잘되는 걸 봤을 때 너무 행복하다, 좋은 사람이어야지만 좋은 연기가 나온다고 생각해, 좋은 기운을 전달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래서 천천히 내려오고 싶은 생각이 있다"라고 속마음을 전했다.

이날 '유퀴즈'는 '천의 얼굴' 특집으로 꾸며져 소지섭 외에도 '부캐(부캐릭터) 부자' 문상훈, 영화 제작자 장원석, 독일 청소년 합창단 지휘자 정나래 자기님과 사람 여행을 떠났다.

한편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hanap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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