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단판에 끝장" KIA "2차까지 간다"..막강 어깨들 대충돌

김은진 기자 2022. 10. 1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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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와일드카드 1차전
4위 KT, 1승만 따내면 준PO 진출
뒤가 없는 KIA ‘1+1 전략’ 총력전
소형준-놀린 ‘강 대 강’ 선발 맞대결

2022 포스트시즌의 출발, 선발 야구로 세게 붙는다.

정규시즌 4위 KT와 5위 KIA가 13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가을야구의 문을 연다. 1승을 안고 시작하는 KT는 1승만 거둬도 준플레이오프에 오르고, KIA는 2경기를 내리 이겨야 가을야구를 이어갈 수 있다.

단판 승부와 같은 와일드카드전은 대개 불펜이 총동원된다. 그러나 두 팀의 이번 대결에서는 불펜을 최대한 아끼고 선발들이 경기를 책임지는 특이한 가을야구를 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발진이 가장 강한 팀이다. 고영표, 소형준(이상 13승), 엄상백(11승)이 나란히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KT 소형준, KIA 놀린

KIA는 후반기 선발 강팀이다. 전반기에는 외국인 투수 둘이 나란히 부상과 부진에 빠져 사실상 국내 투수만으로 경기했으나 후반기에 가세한 토마스 파노니와 부상에서 돌아온 션 놀린이 안정적인 투구로 KIA의 5위를 지켜냈다.

압도적인 괴력으로 던지는 투수 한둘이 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용하지만 꾸준히 안정적인 선발진을 가진 것이 이번 5강 팀 중에서도 KT와 KIA만이 가진 공통된 특징이다.

KIA는 이미 ‘1+1’ 작전을 공개했다. 일단 와일드카드전을 통과하는 것을 유일한 목표로 두고, 2승에 올인하기로 했다. 선발 4명을 2명씩 묶어 이틀간 투입한다. 1차전이 없으면 2차전도 없기에 강력한 조를 먼저 배치하면서 외국인 듀오를 선택했다. 놀린이 13일 선발로 등판하고 그 뒤 두번째 투수로 파노니가 등판할 예정이다.

놀린은 올 시즌 KIA 선발 중 KT 상대로 가장 잘 던졌다. 3경기에서 18이닝을 던져 5실점(4자책)을 했다. 평균자책 2.00으로 2승을 거둬들였다. 파노니 역시 KT전에 한 차례 등판해 7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펼친 바 있다. 이날 이기면 14일에는 양현종이 선발로 나가고 이의리가 두번째 투수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KT에서는 올해도 소형준이 가을야구의 문을 연다. 소형준은 신인이던 2020년 KT의 창단 후 가을야구 첫 경기였던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중책을 맡았다. 두산 상대로 6.2이닝 3안타 무실점의 역투를 펼쳤고, 지난해에는 한국시리즈 2차전에 나가 6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뒀다. KT의 가을야구 최고 카드다.

올 시즌 엄상백의 가세로 선발진에 더 여유가 생긴 KT는 선발 자원을 이미 불펜으로 돌려 경기해왔다. 우완 배제성에 이어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도 시즌 종료 직전 중간 계투로 이동했다. 와일드카드 1차전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것은 KT도 마찬가지다. 정규시즌 최종 LG전에서 9회말 충격의 역전패를 당해 4위로 미끌어진 만큼 1차전을 내주게 될 경우 분위기가 크게 처질 수 있다. KT 역시 선발 자원들이 1차전에서 소형준의 뒤에서 준비할 수 있다. 소형준 다음의 로테이션 순서인 엄상백이 바로 뒤에 나서는 승부수를 띄울 가능성도 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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