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 확정에 눈물 쏟은 '상남자'최원권 대구 감독"우는 것 싫지만..선수들 고맙다"[현장 일문일답]

수원 삼성 원정 승리 후 공식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최원권 대구 감독대행의 눈가엔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대구FC는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수원 삼성과의 K리그1 36라운드 맞대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승점 44점, 8위로 올라서며 리그 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10위 수원(승점38)과 승점 6점차가 됐다. 다득점에서 월등히 앞선 대구는 사실상 잔류를 확정지었다.

다사다난한 시즌이었다. 지난 1일 FC서울전 승리까지 원정에서 단 1승도 하지 못했고, 가마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놨고, 12경기 무승의 늪에 빠져 성난 홈 팬들의 비난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러나 감독과 선수단은 이날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이날 4연승, 원정 2연승과 함께 잔류를 사실상 확정한 후 빅버드엔 "위 아 대구" "이겼다!" 함성이 울려퍼졌다. '상남자' 최 감독은 "결과를 만들어낸 선수들과 팬들께 고맙다"며 마음을 전하다 눈물을 글썽였다. 눈물의 의미에 대해 "우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부족한 능력으로 이 팀을 맡으며 버거웠는데 결과를 만들어 홀가분했다. 저를 믿고 따라준 우리 선수들, 끝까지 태클하고 버티면서 부족한 지도자 말 믿고 따라준것에 기쁘고 감격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위기를 딛고 반전 스토리를 쓴 이유에 대해 최 감독은 "첫째 선수들의 투혼이다. 둘째 선수들과 오래 함께 했다는 것, 선수들에게 믿음을 주려고 했다는 것, 셋째 다행히 우리에게 걸출한 공격수들이 있다는 것, 이 세 가지가 연승의 원동력"이라고 답했다. "지나간 건 지나간 것이다. 새로운 목표를 향해 셋업하는 데 있어 선수들과 합이 잘 맞았다. 무엇보다 저희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다. 그리고 우리는 울산이나 전북이 아니다. 열심히 뛰어야 하는 팀이다. 그걸 요구했고 결과로 나와서 너무 기쁘다"라며 미소 지었다. 아래는 최원권 대구 감독대행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경기 소감

▶결과 만들어낸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고맙다. 그동안 선수들이 마음의 짐을 갖고 있었고 팬들에 대한 미안함을 갖고 있었다. 그것을 우리에게 남겨진 몇 경기 없었지만 그 경기 통해 보답할 수 있었고, 우리 선수들의 능력을 결과로 증명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잔류를 사실상 확정 짓고 눈물을 흘리셨다

▶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싫어했다. 부족한 능력으로 이 팀 맡으며 버거웠는데 결과를 만들어 홀가분했다. 저를 믿고 따라준 우리 선수들, 끝까지 태클하고 버티면서 부족한 지도자 말 믿고 순종하면서 해준 것에 기쁘고 감격했다.

-고재현, 세징야 선수 활약

▶잘 모르겠다. 어떻게 표현할지. 득점한 두 친구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에게 동일한 믿음 갖고 있다. 누가 득점하고 실수하든 중요하지 않다. 득점하게 도와준 선수, 막아준 수비수들에게 감사한다. 세징야, 재현이는 대구에 운이 좋게 오래 있으면서 선수와 쌓은 유대관계가 나타났다. 믿음이 컸다. 언제까지 지도자를 할 지 모르지만 계속 우리 선수들을 믿고 해야할 것같다.

-잔류가 굉장히 유력해졌다. 소감은?.

▶빅버드 와서 승점 챙기는 것, 이기는 것만으로 의미 있다. 이제 안정권에 들어오면서 그동안 우리 선수들이 억눌려서 훈련하고 긴장하고 딱딱하고 억제된 분위기가 있었는데 김천 홈경기, 성남전까지 홀가분하게 서로 챙겨주면서 즐겁게 할 수 있을 것같다.

-두 달 정도 감독대행을 하셨다. 어떤 소회가 드는지

▶K리그 감독 아무나 하는 게 아니란 걸 느꼈다. 매경기 치르면서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과 시합하면서 부족하고 대단하단 걸 느꼈다. 더 노력해야한다. 뭔가를 얻었다는 것, 진 경기를 통해 배웠고 이기는 DNA를 스스로 깨우쳤다.

-원정 2연승, 4연승 잔류 사실상 확정까지, 반전의 계기는?

▶선수들의 투혼이다. 선수들과 오래 함께 했다는 것, 선수들에게 믿음을 주려고 했다는 것, 다행히 우리에게 걸출한 공격수들이 있다는 것, 이것이 연승의 원동력이다. 지나간 건 지나간 것이다. 새로운 목표를 향해 셋업하는 데 있어 선수들과 합이 잘 맞았다. 무엇보다 저희 선수들이 열심히 뛰었다. 그리고 우리는 울산이나 전북이 아니다. 열심히 뛰어야 하는 팀이다. 그걸 요구했고 결과로 나와서 너무 기쁘다.

▲ '39세' 산다라박, 방부제 미모 그 자체였네...점점 더 어려지는 동안 비주얼

▲ 톱배우 충격 근황..파킨슨병으로 불편한 모습 “온몸 두들겨 맞는듯한 한해 보내”

▲ 박수홍, 父에 폭행 당한 후 “제가 속병 전문가..♥아내와 같이 욕한다”

▲ 김지민 “쌍둥이 임신해서 ♥김준호와 결혼한다고”→박미선 “떠밀려 결혼하지 마”

▲ '부모 빚투' 마이크로닷, '닭발집' 앞에서 근황을? 코 수술·뮤비 촬영 위해 귀국

▲ 박미선·김용만 불화로 갈등..“좋은 사람 아닌 것 같아”

▲ 42세 송지효, 20대 걸그룹도 소화 못할 착붙 바이크쇼츠 소화

▲ 한소희, 팔에 새겼던 타투 싹 제거..앙상하고 새하얀 팔뚝

▲ 임영웅, '존재 자체가 레전드'인 트로트 男 스타 '500만원 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