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은 PGA 투어의 '게임 체인저' 될 것"

최수현 기자 2022. 10. 12.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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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선수들 잇단 호평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10년 넘게 누빈 베테랑 캐디 조 스코브론(41)은 지난달 프레지던츠컵을 앞두고 훈련장에서 김주형(20)을 처음 봤다. “김주형에 대한 첫인상은 아이언을 엄청나게 잘 다룬다는 것이었다”고 한다. “드라이버샷도 아주 똑바로 쳤다. 모든 면에서 매우 견고한 골프를 했다.”

지난달 프레지던츠컵이 끝나고 열린 파티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어깨동무를 한 김주형. 왼쪽부터 콜린 모리카와, 저스틴 토머스, 김주형, 조던 스피스./김주형 인스타그램

프레지던츠컵에서 김주형은 최연소 선수답지 않은 탄탄한 실력과 격렬한 세리머니로 단숨에 스타가 됐다. 그의 골프백을 멘 스코브론은 “김주형에게는 사람 마음을 끄는 뭔가가 있다”고 했다. “그는 중요한 순간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좋아한다. 중요한 퍼트를 하고 싶어하고, 대응할 줄 안다. 그에겐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지난 10일 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김주형은 최근 투어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선수다. 그동안 여러 한국 선수들이 PGA 투어에서 우승했지만, 이 정도로 화제의 중심에 서는 것은 드문 일이다. 미국 골프채널은 11일 “김주형은 수퍼스타의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며 “그의 역동성과 호감 가는 매력은 ‘마케팅 전문가들의 꿈’이다. 그는 PGA 투어의 ‘게임 체인저(상황 전개를 완전히 바꿔 놓는 사람)’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외국 생활을 오래 한 그는 영어가 유창해 자기 표현과 소통에 막힘이 없다. 솔직하고 대담한 데다 유머 감각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지난달 프레지던츠컵이 끝나고 애프터파티가 열렸는데, 미 골프닷컴은 “경기장에서 그랬듯 파티에서도 김주형은 가장 인기를 끈 사람 중 하나였다”고 전했다. 김주형은 이후 인터뷰에서 “아무도 이걸 모르지만 사실 그전까지 파티에 가본 적이 없었다. 나의 공식적인 첫 파티였다”며 “나는 술 대신 물을 마셔댔다. 춤도 약간 춰야 했지만 재미있었다”고 했다.

프레지던츠컵에서 김주형과 1대1로 맞붙었던 미국팀 선수 맥스 호마(32)는 김주형에 대해 “확실히 록스타다. 무엇보다도 놀라울 정도로 좋은 사람이다”라고 했다. 김주형이 열광적 지지를 받는 유명인사가 되었다는 의미다. 호마는 “김주형이 출연한 팟캐스트를 최근 들어봤는데 대단하더라”며 “김주형은 골프에 대해 신선한 관점을 갖고 있다”고도 했다.

프레지던츠컵 세계연합팀 단장을 맡았던 트레버 이멜먼(43·남아공)은 같은 팀 애덤 스콧(42·호주), 마쓰야마 히데키(30·일본) 등 누구와도 잘 어우러지는 김주형의 친화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 아이(kid)는 혜성처럼 나타나 우리 스포츠(골프)에 아주 대단한 선물이 됐다”며 “글로벌 수퍼스타가 될 만한 능력을 갖고 있다. 나는 그의 엄청난 팬”이라고 했다.

미 골프다이제스트는 “김주형에게는 조던 스피스(29·미국)나 콜린 모리카와(25·미국)처럼 나이를 착각하게 만드는 침착함이 있다”고 했다. 골프닷컴은 “김주형의 스윙은 아주 멋지고 단순하다”며 “그가 골프 세계의 심장 속으로 들어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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