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금 답례품 선정 돌입..경쟁력 고민

정창환 2022. 10. 12.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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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내년 1월 1일부터 우리나라에서도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됩니다.

기부금을 내면 기부금의 30% 범위 안에서 지역 특산품 등으로 답례품을 줘야 하는데, 지자체마다 답례품 선정을 두고 고민이 많다고 합니다.

정창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구 3만 5천여 명의 농촌 도시, 정선군입니다.

고향사랑기부제 첫 해인 내년 기부금으로 1억 원 정도 모금을 예상합니다.

이 가운데 30%를 답례품으로 돌려줘야 하는데, 정선군은 특산물을 기반으로 한 10여 종류 답례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지역상품권 포인트를 지급해, 농특산품을 직접 사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진호/정선군 세무과장 : "답례품 심의위원회를 구성해서, 정선군을 대표하는 답례품을 12월 중순까지 선정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지자체들이 답례품에 공을 들이는 것은 비교 평가에 따라 기부금 모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현재 거주지가 아니면 어디라도 기부할 수 있어, 특히, 10만 원 이하 전액 세액 공제를 받으려는 기부자들은 답례품에 좌우될 가능성도 큽니다.

실제로 일본의 경우 만족도가 높은 답례품을 주는 지자체에 초창기 기부금이 몰리기도 했습니다.

[석병기/정선 ○○특산품 판매장 : "답례품을 보고 기부할 곳을 결정하는 사례가 많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정선에서만 받을 수 있는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상품 개발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도 답례품의 브랜드화·고품질화가 필수라며, 민·관이 힘을 합쳐 개발 경쟁에 대응하라고 조언합니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고향사랑기부제의 취지를 성실히 이행하고 알리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신동철/경남연구원 연구위원 : "(자치단체들이) 이러한 모금된 기부금들이 '어떤 사업에 쓰였습니다. 이런 곳에 쓰였습니다.'라는 것을 다시 피드백 형태로 해서 기부자들에게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고향사랑기부제 시행이 석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기부금 답례품에 감사의 마음을 담고, 기부자의 관심까지 끌어야 해 지자체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정창환 기자 (hwan020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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