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 사장 사임' 국정감사서 정면 충돌

김계애 2022. 10. 1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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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부산국제금융도시에 본사를 둔 주택도시보증공사, HUG(허그)의 국정감사에선 사장 사임에 대한 질문이 집중됐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전 정부에서 임명된 사장을 내쫓으려 한 표적 감사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여당은 부적절한 출장 의혹을 제기하며 철저한 감사를 주문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택도시보증공사 등 국토교통부 산하 9개 기관이 함께 국정감사를 받는 현장,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최근 사임 의사를 밝힌 권형택 사장 대신 이병훈 부사장이 참석했습니다.

야당 의원 다수는 질문에 앞서 국토부의 정기감사가 표적 감사로 둔갑했다며 비난했습니다.

박상혁 민주당 의원은 국토부가 이례적으로 감사 중간결과를 보도자료로 발표해 사장의 사퇴를 압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상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장의 책임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나왔습니다. 아주 이례적이고, 의원실에는 주지 않는 자료를 가지고 이렇게 (발표)한 것은 결국 사장에 대해서 사표를 쓰게 만들려고 하는 의도로 밖에 보여지지 않아서…."]

국토부의 정기 감사가 통상 한달 안팎인데, HUG는 넉 달 넘게 진행됐다며 먼지털이식 감사라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장철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렇게 감사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업무상 배임이다 라고 확정하는 것도 거의 처음보는 것 같거든요. 업무상 배임이라는 데 동의하시나요?"]

[이병훈/주택도시보증공사 부사장 : 제가 답변할까요? 지금 감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서요."]

이에 맞서 여당 측은 주택도시공사의 방만한 운영을 지적하며 야당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권형택 사장의 출장 일수는 근무 일수의 60%에 달하는 211일로, 출장비가 2천2백여만 원인데, 출장 목적은 불분명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종배/국민의힘 의원 : "출장 결과 보고도 유관부처 업무협의 누가 누굴 만나서, 언제 누구를 만나는지 전혀 없어요. 사유가 이걸로 끝이에요. 이렇게 허술하게 하는데 돈을 안 빼먹습니까?"]

하지만 HUG의 전세금 반환보증 부실에 대해선 여야가 한목소리로 질타했습니다.

최근 4년 동안 임대보증금 반환보증 사고의 90%가 5개 법인에서 집중됐다며, HUG가 변제만 해주고 따로 조처를 하지 않아 사고를 반복하는 것이라며 대책을 주문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영상편집:김종수

김계애 기자 ( stone91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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