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 3일 후에도 파편"..한국 소행성 탐사 계획은?

신현욱 2022. 10. 1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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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충돌 실험에는 우리 과학자들도 관여하고 있습니다.

충돌 뒤 소행성 파편들이 분출되는 장면이 우리 망원경에 포착됐는데요.

자원의 보고로 불리는 소행성 탐사에 우리도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어서 신현욱 기잡니다.

[리포트]

수많은 별들 사이로 행성 하나가 빛을 뿜어냅니다.

충돌실험 사흘 뒤, 충돌로 인한 먼지 파편들이 우주로 분출되는 장면이 한국천문연구원의 망원경에 생생히 담겼습니다.

이 자료는 미 항공우주국과의 공조를 통해 충돌 이후 소행성의 변화를 분석하는 데 사용됩니다.

[김명진/한국천문연구원 우주위험감시센터 선임연구원 : "총 12대의 망원경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다트 프로젝트에 참여를 했고 실제로 저희가 촬영한 관측 데이터들, 소행성의 광도곡선, 소행성의 밝기 변화 등을 미 항공우주국 측에 전달했습니다."]

천문연이 포함된 세계 'DART 연구팀'은 우주로 분출된 암석과 먼지의 양, 그리고 분출 형태를 분석할 계획입니다.

이번 실험에서 소행성의 공전주기를 32분 줄이며 성공 기준이었던 73초를 훌쩍 뛰어넘게 된 배경도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자원의 보고'라 불리는 소행성의 구성 물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우주 강국들은 경쟁적으로 소행성 탐사에 나서고 있습니다.

2020년 일본의 탐사선이 소행성 '류구'의 시료를 채취한 데 이어, 미 항공우주국의 탐사선은 소행성 '베누'를 조사한 뒤 내년에 돌아올 예정입니다.

우리나라도 2029년 4월 지구 정지궤도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는 소행성 ‘아포피스’ 탐사를 추진했으나, 예산 확보에 실패하며 무산됐습니다.

[박상영/연세대학교 천문우주학과 교수 : "미래의 우주 자원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할 때 입게 될 큰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소행성 탐사가 필요합니다. 우리나라가 할 수 있는 것을 꼭 시도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12월 발표 예정인 4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에 소행성 탐사를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현욱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

신현욱 기자 (woog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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