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자녀 피로연 출장에 간부 공무원 대거 참여.."엄중 조사"
[KBS 광주] [앵커]
KBS가 의원 가족 행사에 의회 사무처 직원들이 대거 참여했다는 보도를 전해드렸는데요.
출장을 내고 참석한 의회 직원들 속에 출장을 관리하고 책임져야 할 부서장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의회 사무처는 전수 조사를 통해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평일 낮 강진에서 열린 의원 자녀 피로연에 출장을 내고 참석한 전남도의회 공무원들.
이 출장에 관리 책임을 져야 하는 의회 간부들이 오히려 무더기로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취재 결과 행정부서 부서장인 4명의 담당관 가운데 2명과 8개의 위원회의 수석전문위원 4명이 피로연 행사 날 강진 출장을 냈습니다.
전체 부서장의 절반입니다.
[전남도의회 ○○○ 부서장/음성변조 : "(개인적인 행산데 출장까지 내셔야 될 상황이 있었는지...) 그냥 말씀 안 드릴게요."]
피로연 행사 이후 일부 공무원들의 행적도 의문입니다.
출장자들의 출장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였고 피로연은 오전 11시부터 시작돼 점심시간이 지나 끝났습니다.
사무실에 복귀한 사람도 있었지만 일부 공무원들은 이후 산행을 하거나 일찍 퇴근을 한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회 사무처는 해당일 출장자를 전수조사해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종선/전남도의회 사무처장 : "전수조사를 해서요. 공무 출장 목적에 맞지 않게 출장한 경우에는 엄중 조치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개선해 나겠습니다."]
이번 피로연 당일 강진 출장자 28명은 의회 사무처를 포함해 지난 5년 동안 전남도에서 적발된 부당 출장 25건보다 많습니다.
올해 의회가 인사권 독립을 한 뒤 관리 허점을 드러낸 셈인데 아직 자체 감사 기능은 없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영상편집:유도한
박지성 기자 (js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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