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출력제어', 국내 첫 보상 방안 논의

신익환 2022. 10. 12.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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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제주에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가 늘고 있는데 남는 전기를 처리하지 못해 강제로 발전기를 멈추는 '출력제어'도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피해를 입는 발전 사업자에게 보상하는 방안 등이 처음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신익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태양광 발전 시설은 올 들어 10여 차례나 발전기를 강제로 멈춰야 했습니다.

전력 생산량이 너무 많으면 오히려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 '블랙아웃' 현상을 막기 위해섭니다.

[홍상기/태양광 발전사업자 : "오늘은 햇빛이 좋구나. 그래도 오늘은 원금이나 이자라도 탕감하겠구나.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데 강제로 전원을 내려 버린다. 그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겠어요."]

제주 전체적으로 지난해 64번이던 출력제어 조치는 올해는 벌써 69번이나 내려졌습니다.

특히 지난해 한 번에 그쳤던 태양광 발전에 대한 출력제어는 올해 22번으로 급증했습니다.

이에 제주도가 꺼내 든 해법은 국비 지원과 규제 완화를 할 수 있는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입니다.

단기적으론 생산하는 신재생 에너지만큼 '제주형 토큰'을 발행해 출력제어에 따른 보상을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RE100'을 필요로 하는 기업이나 도민, 관광객 등이 구입해 지역 화폐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겁니다.

[김승완/충남대학교 전기공학과 교수 : "두 개(지역 화폐와 신재생 에너지)를 연결시키고 그래서 출력제어 문제를 기존의 에너지 사업자 관계 기관뿐만 아니라 관광객 도민들도 함께 참여해서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수소와 열 등 다양한 에너지 저장 설비를 만들어 신재생에너지의 수요 공급을 조절하는 구상도 나왔습니다.

이를 위해선 분산에너지 특별법 제정 등 법적 근거 마련이 필요한데, 제주도는 추진협의체를 출범해 전국화를 위한 선도 모델로 만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그래픽:서경환

신익환 기자 (si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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