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은 코로나 경험
인구의 48.5%가 감염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전체 국민의 거의 절반인 2500만명을 넘어섰다. 유행 규모는 지난 8월 말부터 계속 작아지다가 정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엔 독감(인플루엔자)도 빠르게 번지고 있다.
1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3만535명 늘면서 2020년 1월20일 국내 첫 확진자 발생 후 누적 확진자가 2502만5749명이 됐다. 통계청 기준 올해 인구 5162만8117명 중 절반 가까이(48.5%)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다. 실제 감염됐지만 선별진료소 등 의료기관에서 확진 판정을 받지는 않은 이른바 ‘숨은 감염자’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질병청이 지난달 발표한 항체양성률 조사 결과는 57.65%로, 7월30일 기준 인구 대비 확진자 누적 발생률 38.15%보다 19.5%포인트 많았다.
지난 6월 말부터 시작된 유행은 8월 말부터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유행 감소 상황을 감안해 오는 17일부터 응급실 환자 코로나19 검사 지침을 변경하기로 했다. 현재는 응급진료에 앞서 코로나19 검사부터 받아야 하는데, 이제는 먼저 진료를 받고 의료진 판단에 따라 나중에 검사를 받는 것으로 지침이 바뀐다. 또 노숙인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노숙인이 이용하는 시설에 격리공간을 두도록 시설 개·보수를 지원하기로 했다. 시설 종사자가 확진되면 대체인력을 신속하게 투입하는 조치도 시행한다.
독감 유행은 거세지고 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9월 마지막주 독감 감염이 의심되는 의사환자는 1000명당 7.1명으로 전주 4.9명 대비 44.9%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1세부터 6세까지의 의사환자가 1000명당 12.1명으로 전주 7.9명 대비 53.1% 증가했고, 전 연령대 중 가장 높다”고 했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1일부터 시작된 독감 무료 예방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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