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환자, 이젠 코로나 검사前 진료부터 받는다

안준용 기자 2022. 10. 1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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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의료진들이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뉴스1

오는 17일부터는 응급실에 도착한 뒤 발열 등 코로나 의심 증상을 보여도 코로나 검사를 받지 않고 바로 진료부터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전엔 코로나 의심 환자라면 응급실 진료에 앞서 코로나 검사부터 받아야 했다. 그러다보니 신속하게 치료를 받아야 할 응급 환자가 발열 등 증상이 있으면 코로나 검사를 위해 대기하는 문제 등이 발생했다. 이제는 진료 후 의료진이 코로나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에 한해 검사를 받도록 지침이 바뀌는 것이다. 정부는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응급실 감염병 대응 지침’ 개정 추진 계획을 밝혔다.

조규홍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환자가 응급실에 내원할 시 우선 진료한 후, 의료진 판단하에 검사가 필요한 경우에만 신속 PCR(유전자증폭) 검사 또는 신속항원검사를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또 “1인 격리 병상에서는 확진자만 진료하고, 기존에 1인 격리 병상에서 진료했던 의심 환자는 일반 병상에서 진료해 응급실 병상 사용을 효율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방역 당국은 그간 응급실 내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심 환자는 응급실 진료 전 코로나 검사를 받도록 하고, 확진자와 의심 환자 모두 격리 병상을 사용하도록 했다. 이번 지침 개정을 통해 코로나 대응에 중점을 뒀던 의료 체계를 일반 의료 체계로 전환하면서, 응급 진료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12일 0시 기준 신규 코로나 확진자는 3만535명으로, 누적 확진자 수는 2502만5749명을 기록했다.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온 지 2년 8개월여 만에 전체 인구의 48.5%인 2500만명 이상이 감염된 것이다. 지난 8월 3일 누적 확진자 2000만명에서 500만명이 더 느는 데 70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누적 확진자 2413만2635명 중 53만3463명(2.2%)은 2회 이상 감염된 ‘재감염 사례’로 추정된다. 2회 감염이 53만2204명, 3회 감염이 1259명이다. 특히 9월 이후에는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 사례 비율이 10% 이상으로 올라 매주 10.2~10.9%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10명 중 1명은 재감염 사례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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