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답 들어라" 미국, 거리두며 '한반도 비핵화' 강조
전술핵 재배치의 열쇠는 미국이 쥐고 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해보겠습니다.
김필규 특파원 연결합니다. 바이든 행정부 정례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된 질문이 나왔다구요?
[기자]
오늘(12일) 국무부 브리핑에서, 한국 정부로부터 전술핵 재배치 요청이 있었냐는 질문이 나왔는데 대변인 답변 먼저 들어보시죠.
[네드 프라이스/미국 국무부 대변인 : 한국 정부가 요구를 했는지에 대한 질문의 답은 한국에서 듣기를 바랍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존 커비 전략소통 조정관도 같은 질문에 "한국 측이 답하도록 두겠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미국에 결정권이 있는 문제인데도 '한국에 물어보라'라는 건데 결국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고 보면 되겠습니까?
[기자]
답변할 필요가 없다 불편한 느낌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백악관은 미국의 목표가 한반도의 비핵화, 그러니까 남북 어디든 핵을 두지 않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국무부는 여전히 외교적인 해법을 이야기하며 확장억지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약속은 철통같다고 했습니다.
결국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선 우회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고 해석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윤석열 정부와 여당이 미국과 협의를 하거나 사전 교감을 하지 않고 이런 주장을 하는 걸로 볼 수 있습니까?
[기자]
미국 측에선 전술핵 재배치가 파급력이 큰 이슈임에도 우리정부가 공식 요청했거나 사전 교감을 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습니다.
다만, 미국의 입장은 여러 경로로 알려졌는데요,
6년 전, 북한의 5차 핵실험 뒤에도 국내 정치권에서 전술핵 재배치에 대한 요구가 있었고 당시에도 대북특별대표였던 성김 대표는 필요 없다며 쐐기를 박았습니다.
지난달 인터뷰에서도 한반도에서 핵무기 재배치는 다른 지역에 파급효과가 크다, 핵무기는 필요 없다며 일관된 입장을 보였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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