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구서 써주세요" 요청에 홍준표 "찾아오질 않는다"

22일 오후 대구 수성 스퀘어에서 열린 제86회 전국 시·도 교육감 협의회 총회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홍준표 대구)시장님.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년 추가 징계를 받게 된다면 대구로 불러다가 좀 써주세요." (누리꾼)

"찾아오질 않아요." (홍준표 대구시장)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를 품어달라는 말에 "(이 전 대표가)찾아오지를 않는다"고 답변했다.

최근 홍 시장의 온라인 소통채널 '청년의꿈'의 '청문홍답(청년이 물으면 홍준표가 답한다)'에는 '시장님, 이준석 대표를 품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누리꾼은 "시장님. 이준석 전 대표가 1년 추가 징계를 받게 된다면 시장님께서 대구로 불러다가 좀 써주세요. 잡다한 일이라도 좋습니다. 시장님께서 이 전 대표를 좀 품어주시고 위로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같은 청년으로 우리 세대의 젊은 정치인이 좌절하고 포기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라고 했다.

홍 시장은 댓글로 "찾아오질 않아요"라고 답변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2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홍 시장은 이 외에 '이준석 가처분 신청 기각됐는데, 이번에 새 비대위 정진석(위원장) 믿어도 될까요'라는 말에는 "괜찮을 겁니다"라고 했다.

앞서 이 전 대표와 홍 시장은 이 전 대표의 당 대표 취임을 전후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 전 대표의 징계에는 찬성 뜻을 밝혀왔다.

홍 시장은 지난 6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이 전 대표와는 개인적으로 친하다"며 "당 대표는 좀 무겁게 처신해야 한다. 그런데 아침마다 방송에 나가 떠들고, 이건 당 대표의 처신이 아니다. 똑똑한 사람인데 아깝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