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욱일기 논란.. 오세훈 "작가 설명 들어보면 의미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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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조선은 썩어서 망했다'는 글이 논란인 가운데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친일 공세'가 이어졌다.
야당 의원들은 서울시의 잇따른 친일 논란을 비판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의원은 서울시가 지난 8월 광화문광장 버스정류장에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그림을 전시한 것을 문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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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버스정류장 기둥 벽에는 광화문광장 역사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그림이 설치됐다. 시가 청년 디자이너와 협업한 작품이었다. 그림에는 조선시대, 일제강점기, 2009년, 2020년 4개 시기의 광화문 전경이 담겼는데 일제강점기 그림이 욱일기와 일본 군국주의 상징물 등을 연상시켜 논란이 됐다.
오 의원은 서울시가 지난달 주최한 정동야행 행사에서 일왕과 일제강점기 일본 헌병의 제복을 대여한 사실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지도감독 의무가 있지 않은가”라고 꼬집었다. 오 의원은 “같은 시기에 똑같이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문제가 반복되면 그 원인에 대해 국민이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또 “광화문 광장에 일장기가 연상되는 그림이 걸리고, 독도 근처에 해상 자위대 와서 훈련하고, 여당 대표는 이완용 같은 발언을, 조선이 내부에서 썩어서 망했다 하니 국민이 걱정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제가 답변드릴 내용은 아니고 더욱더 유념하도록 하겠다”며 답을 피했다.
같은 당 이형식 의원 역시 “국민의 힘 비대위원장께서 조선은 안에서 썩어문드러졌고,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 이렇게 발언했다”며 “이순신 장군은 과연 누구와 싸웠던 건지, 명성황후는 누가 죽인 건지, 안중근은 왜 그렇게 목숨을 버렸는지, 유관순은 왜 그렇게 헌신했던 건지 굉장히 통탄할 일”이라며 오 시장의 견해를 물었다.
오 시장은 “저는 그 발언과 논쟁을 보면서, 역사를 해석함에 있어서 각자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달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 의원이 재차 동의·비동의 여부를 묻자 “그렇게는 말씀드릴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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