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 나선 SK·한화.. 리모델링시장 판도 변화

박순원 2022. 10. 12.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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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과 쌍용건설이 양분했던 리모델링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과거 리모델링은 특정 건설사의 사업 영역이었지만, 재개발·재건축 규제가 심화하면서 건설사들이 너도나도 리모델링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비사업 규제 강화로 재건축 발주 물량이 줄어들면서 리모델링 시장으로 진출하는 건설사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이전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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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이 지난달 수주한 서울 강서구 염창 무학 아파트 리모델링 조감도 <한화건설 제공>

포스코건설과 쌍용건설이 양분했던 리모델링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과거 리모델링은 특정 건설사의 사업 영역이었지만, 재개발·재건축 규제가 심화하면서 건설사들이 너도나도 리모델링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리모델링 사업은 재건축에 비해 영업 마진이 적지만, 지자체 인허가가 간편하고 사업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과 쌍용건설을 제외한 1군 건설사들의 리모델링 사업 참여가 부쩍 늘고 있다. 과거 리모델링 전담 부서를 운영해 온 건설사는 포스코건설과 쌍용건설 뿐이었지만, 지난해부터는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등도 리모델링 전담 팀을 꾸리며 일감 확보에 나서고 있다.

리모델링은 재건축과 달리 설계·시공 부문에서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분야다. 리모델링에 도전하는 건설사들은 공사 실적을 쌓기 위해 지난해부터 포스코건설과 쌍용건설이 주관하는 컨소시엄에 합류해 수주 실적을 쌓아왔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비사업 규제 강화로 재건축 발주 물량이 줄어들면서 리모델링 시장으로 진출하는 건설사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이전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시공능력 순위 10위권 안팎 건설사인 SK에코플랜트와 한화건설도 리모델링 사업 단독 수주에 뛰어들고 있다. 한화건설은 지난달 24일 서울 강서구 염창 무학아파트 리모델링을 단독 입찰을 통해 수주했다.

SK에코플랜트도 이달 1일 용인 수지 뜨리에체 아파트 리모델링을 단독으로 수주했다. 양사가 리모델링 시공권을 단독으로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모델링 시장의 규모는 해마다 커지고 있다. 한국리모델링협회에 따르면 2020년 리모델링 발주 물량은 1조3000억원에 그쳤지만, 지난해 9조1000억원 수준으로 크게 상승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등은 리모델링 시장 규모가 2025년 37조원, 2030년 44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리모델링 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되면서 이 분야에서도 건설사 간 경쟁이 점차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건설사들이 재개발·재건축 시공권을 놓고 경쟁하는 경우는 흔히 있는 일이지만, 리모델링 시공권을 두고 경쟁했던 사례는 아직 없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부는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실제 분당·일산 등에 지어진 아파트의 용적률은 이미 높은 편이라 실제 추진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1기 신도시 리모델링 발주가 쏟아질 내후년부터는 건설사간 리모델링 수주 경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순원기자 s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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