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감사원-대통령실 문자' 비판 가세.. 여야 공방 확전

김세희 2022. 10. 12.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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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직보' 논란이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감사와 감사원·대통령실 간 문자 메시지 논란에 대해 "심각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은 대화 과정에서 감사원의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감사, 유 사무총장이 이 수석과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 등에 대해 "심각하다"고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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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석열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 박범계 위원장 등 민주당 의원들이 12일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민원실 앞에서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등을 직권남용 및 개인정보보호법위반 등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직보' 논란이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야가 해당 논란을 두고 공방을 치열하게 벌이는 가운데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비판에 가세했다.

여기에 민주당이 유 사무총장과 이 수석을 직권 남용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하면서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감사와 감사원·대통령실 간 문자 메시지 논란에 대해 "심각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민주당에 따르면, 친문(친문재인)계 전해철 의원은 지난 8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를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최근 감사원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문 전 대통령은 대화 과정에서 감사원의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감사, 유 사무총장이 이 수석과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 등에 대해 "심각하다"고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대통령은 또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전 의원의 지적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의 이같은 반응은 지난달 30일 감사원 서면조사 요구에 대해 "대단히 무례한 짓"이라고 반발했던 것보다 더 나아간 것이다. '감사원 조사는 대통령실의 하명에 의한 것'이라는 민주당 주장에 힘을 실으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문 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진 직후,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확전 양상으로 치달았다. 민주당 윤석열정권 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이날 유 사무총장 등 감사원 관계자 4명과 이 수석에 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대책위는 감사원이 △국민권익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문재인 정부 관련 34개 사안 감사 △국민의힘이 '알박기 인사'라고 주장한 공공기관 중점감사 △전 정부에서 임명된 기관장이 있는 26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을 상대로 표적감사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유 사무총장과 이 수석 간 접촉을 근거로 들며, 일부 사건의 경우 하명감사가 의심된다고 했다. 대통령실의 한 비서관 및 행정관과 권익위 기조실장의 관련 제보로 감사에 나선 점도 문제 삼았다.

대책위는 또 감사원의 감사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도 지적했다. '서해공무원 피살사건'과 권익위에 대한 감사의 경우 감사위원회의 의결이 없어 위법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민주당의 고발에 대해 "민주당이 문자 하나를 갖고 호들갑을 떨고 있지 않나"라며 "문 전 대통령부터 고발하라"고 촉구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 감사 지시는 물론 김학의 사건을 직접 수사 지시까지 했고 많은 사건이 무죄로 났다"며 "청와대와 감사원을 반복해 인사 교류하며 청와대와 감사원을 한 몸처럼 움직인 게 문재인 정부"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게 해놓고 문자 하나로 호들갑 떠는 것은 결국 감사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문 정부(에 대한 감사는) 하지 말라는 협박으로 밖에 해석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이 유병호-이관섭 문자 논란을 두고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선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는 문 전 대통령의 발언이 오늘의 고발을 지시한 것인가. 아니면 공수처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대비해 공수처에 창과 방패를 주기 위한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제 국민들의 의혹은 확신으로 바뀌고 있다"며 "민주당 의원들이 어제 국감장에서 반복했던 말을 그대로 돌려드린다. 떳떳하면 감사받으라"고 일갈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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