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의 선택은 왜 제니였을까? "고운 선에서 나오는 강력한 퍼포먼스가 반전 매력"

강희수 2022. 10. 12.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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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포르쉐 존더분쉬 하우스에서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 포 제니 루비 제인’ 공개 포토타임 행사가 열렸다.블랙핑크 제니가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2.10.12 /jpnews@osen.co.kr

[OSEN=강희수 기자] 블랙핑크의 제니가 포르쉐의 선택을 받았다. 제니는 12일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 포 제니 루비 제인(Taycan 4S Cross Turismo for Jennie Ruby Jane)’이라는 차를 포르쉐코리아로부터 받았다.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는 포르쉐의 순수 전기차 모델명이다. 이 이름만 나왔으면 제니가 포르쉐 차량을 구입하는 보통의 이벤트가 됐을 게다. 그런데 이 차에는 ‘제니 루비 제인’을 위한 포르쉐 타이칸(Taycan 4S Cross Turismo for Jennie Ruby Jane)이라는 부연이 붙었다.

이름은 길지만 풀어서 쓰면 ‘제니만을 위한 포르쉐 타이칸’이 된다. ‘제니만을 위한’ 작업은 차량의 곳곳에 들어갔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제니의 포르쉐’가 되도록 특별 작업을 했다.

가장 먼저 휠 색깔이 눈에 들어온다. 차의 전체 외관은 메탈릭 블랙이지만 21인치 익스클루시브 디자인 림에는 짙은 하늘색 컬러가 칠해져 있다. 포르쉐코리아는 이 컬러를 ‘마이센블루’라고 불렀다.

운전석을 열면 문짝 프레임의 바닥인 엔트리 가드에 ‘제니 루비 제인(Jennie Ru-by Jane)’이라는 글귀가 선명하게 찍혀 있다. 글자체도 포르쉐 911에만 들어가는 폰트를 썼다. 이 폰트는 포르쉐 모델명 외에는 절대 허용하지 않지만 ‘제니의 포르쉐’를 위해 과감한 결단을 했다.

뒷문 프레임 바닥에는 제니의 별명인 ‘니니(NiNi)’가 새겨졌다. 프레임의 크기가 앞면보다 작기 때문인데, 앞뒤에 다른 글귀를 새겼다는 의미가 덤으로 굴러왔다.

또 하나 돋보이는 이미지는 ‘구름 로고’다. 로고를 직접 디자인한 제니의 의견이 나올 시점이다. 제니는 “구름을 시각화한 디자인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전 세계 투어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저에게 하늘과 구름은 무엇보다 소중한 여행 동반자이자 특별한 경험의 상징이다”고 말했다.

이 구름 로고는 운전석 차 문을 열자마자 프런트 도어 로고 프로젝터를 통해 지면에 투사된다. ‘나만의 포르쉐’가 조용히 외치는 최고 수준의 ‘환영사’다. 구름 로고는 차량의 B필러에도 선명하게 새겨졌고, 시트의 헤드레스트에도 들어갔다.

이쯤 되면 제니가 디자인했다는 구름은 제니의 상징과도 같다. 제니는 “평소 구름과 하늘에 특별한 유대감을 느끼고 자연적인 모티브를 사진에 담는데 열정적인 이유가 구름이 내 여행의 소중한 동반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포르쉐코리아는 왜 제니에게 이렇게 특별한 차를 선물했을까?

바로 포르쉐의 존더분쉬(Sonderwunsch) 프로그램을 알리기 위해서다. 존더분쉬는 독일어로 ‘개인적인 요구 사항’을 뜻한다. 롤스로이스의 ‘비스포크’처럼 포르쉐에도 ‘존더분쉬’라는 개인화 프로그램이 있는데, 그 사실을 ‘제니 프로젝트’를 통해 알리고 싶어서였다.

그렇다면 왜 하필 제니였을까?

포르쉐코리아의 홀가 게어만 대표이사는 이렇게 말했다. “제니는 세계적으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K팝 스타이다. 제니의 독보적인 존재감의 원천은 결국은 창의성이라고 생각한다. 포르쉐에서 개인화 프로그램을 운용하는 것도 ‘창의적 모델화’라는 의미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 콘텐츠의 창의성을 글로벌로 알리자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 제니가 포르쉐의 존더분쉬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는 사실은 포르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 각국의 미디어에 보도자료로 전달됐다.

홀가 게어만 대표이사는 제니와 포르쉐 브랜드의 공통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포르쉐와 제니는 미래지향적인 자세가 닮았다. 강력한 컬러대비의 존재감이 닮았고, 동양적 마스크에서 폭발하는 강력한 퍼포먼스가 포르쉐의 반전매력과 닮았다”고 말했다.

홀가 게어만 사장(왼쪽)과 알렉산더 파비그 부사장.

제니가 협업한 ‘존더분쉬 프로그램’의 결과물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문을 연 존더분쉬 하우스(Sonderwunsch Haus)에서 공개됐다. 그 차 이름이 서두에 밝힌 ‘타이칸 4S 크로스 투리스모 포 제니 루비 제인(Taycan 4S Cross Turismo for Jennie Ruby Jane)’이다. 

‘포르쉐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Porsche Exclusive Manufaktur)’를 만들어내는 존더분쉬 프로그램은 별도의 담당팀이 있다.

이번 ‘제니의 포르쉐’ 행사장에는 포르쉐 개인화 및 클래식 부사장 알렉산더 파비그(Alexander Fabig) 씨도 참석했다. 파비그 부사장은 “제니 씨가 꿈꾸는 포르쉐에 대해 매우 구체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협업은 그 어느 때보다 열정적이었고 영감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파비그 부사장의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존더분쉬 프로그램은 국내에 있는 디지털 워크샵에서 작업이 시작된다. 주문자는 포르쉐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의 존더분쉬팀과 스타일 포르쉐(Style Porsche) 디자인 부서의 전문가들과 함께 세부 사항을 논의한다. 디자인과 색채, 소품 선택이 끝나면 슈투트가르트-주펜하우젠에 있는 포르쉐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 워크숍의 존더분쉬 부서에서 주문 제작된다. 

‘제니의 포르쉐’도 이 같은 작업을 거쳐 완성됐다. 그렇기 때문에 그 차는 제니의 꿈, 제니의 아이디어, 제니의 라이프스타일이라고 부를 수 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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