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족 대신 해외여행객 공략, 강달러에 타깃 바꾼 카드사들

유선희 2022. 10. 12.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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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에 카드사들이 직구족 대신 해외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의무가 폐지되고 일본 등 여러 국가의 입국 규제 또한 완화되면서 해외 여행이 활발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고환율인 상황에서 미국 대상 직구족 이벤트를 지속할 경우 손해가 막심해진다"면서 "당분간 해외 직구 프로모션은 제한적으로 진행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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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한글날 연휴 시작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베트남 다낭으로 향하는 공항 이용객들이 출국 수속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달러 강세에 카드사들이 직구족 대신 해외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의무가 폐지되고 일본 등 여러 국가의 입국 규제 또한 완화되면서 해외 여행이 활발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3원 내린 1424.9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400원대를 유지하면 1997년 외환위기, 2009년 금융위기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온라인으로 해외 판매점에서 물건을 직접 구매하는 직구족들의 소비 심리는 위축되는 중이다.

환율이 오르면 구매 시 지불해야 하는 제품 가격도 덩달아 뛰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온라인쇼핑 해외직접구매액은 10억3000만달러(약 1조4807억원)로, 직전 분기 11억4000만달러(1조6394억원)보다 9.2% 줄었다. 지난해 4분기(12억8000만달러)와 비교하면 19.6% 감소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카드사들은 해외 직구족 대상 서비스를 축소하고 있다. 일정 금액 이상을 사용하면 정해진 고정 환율을 적용하는 고정환율 서비스, 배송대행지 수수료 할인, 캐시백 이벤트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직구족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던 고정환율 서비스는 현재 KB국민카드 정도만 시행하고 있다.

반면 해외 출국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은 확대되는 추세다. 해외 여행 수요가 늘면서 카드 사용액도 함께 증가할 것을 겨냥한 것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국내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36억6200만달러로 지난 1분기 30억6200만달러보다 19.6% 늘었다. 무료 환전,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무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나카드 '트래블로그'는 출시 3달여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넘어섰다.

롯데카드는 삼성페이에 카드를 등록하면 해외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도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국외 카드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고환율인 상황에서 미국 대상 직구족 이벤트를 지속할 경우 손해가 막심해진다"면서 "당분간 해외 직구 프로모션은 제한적으로 진행될 것 같다"고 전했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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