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소프트웨어에 18조 투자..2025년까지 모든 차 무선 업데이트

신성우 기자 2022. 10. 1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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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SDV'로 대전환합니다.

현대차그룹은 오늘(12일)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기술과 비전을 발표하는 행사를 열고, 2025년부터 전 세계에서 판매하는 모든 현대차그룹 차량은 구입 이후에도 성능과 기능이 업데이트되며 늘 최신 상태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고객이 서비스센터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차량의 성능이 개선되고 다양한 기능이 탑재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차세대 차량 플랫폼과 통합 제어기, 자체 개발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바탕으로 2025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종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기본 적용할 계획입니다.

먼저, 현대차그룹은 SDV 개발을 위해 공용화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차량에 적용합니다. 이에 따라 기획, 설계, 제조 등 일련의 양산 과정에 걸리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는 것이 현대차그룹 측 설명입니다.

현대차그룹은 SDV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전 세계의 현대차그룹 커넥티드 카 서비스에 가입한 차량이 올해 말 기준 1000만 대에서 2025년 2000만 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수많은 커넥티드 카에서 생성하는 빅데이터를 통해 기존에 없던 가치를 만들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구독 등 고객마다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사진 제공=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주도하기 위해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를 설립합니다.

송창현 현대차그룹 TaaS본부장 사장은 "미래에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이 보편화된다"며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모빌리티 디바이스와 서비스가 등장해 이동 산업의 패러다임이 크게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는 현대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와 로지스틱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중심의 모빌리티용 디바이스와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또한, 자체 개발한 모빌리티 디바이스가 고객들이 이미 익숙한 스마트폰 생태계와 연결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모빌리티 디바이스의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공개해 다양한 응용 애플리케이션들이 나올 수 있는 생태계도 조성합니다.

장기적으로는 방대한 모빌리티 데이터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의 의도를 파악하고 명령의 맥락을 이해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를 개발할 예정입니다.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는 또 모빌리티 디바이스들이 하나의 도시 운영체계 아래에서 서로 연결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자율주행이 가능한 모빌리티 생태계를 만들 계획입니다.

하나의 계정으로 자동차뿐 아니라 미래 항공 모빌리티, 목적 기반 모빌리티, 로보택시, 로봇 등 현대차그룹에서 개발 중인 다양한 디바이스에 연결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합니다.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 중심의 개발 체제로 기업의 구조를 전환함에 따라 기업의 수익성이 상당 부분 향상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는 부품과 모듈 공용화, 설계 효율화, 그리고 다양한 서비스 출시 등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우선 소프트웨어 경쟁력 향상을 위해 2030년까지 현대차와 기아를 합쳐 총 18조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등 신사업 관련 기술 개발과 스타트업, 연구기관 대상 전략 지분 투자, 빅데이터 센터 구축 등에 투자합니다.

현대차그룹은 또 한국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 글로벌 권역에서 소프트웨어 인력을 대대적으로 채용하고 소프트웨어 개발 조직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정국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 사장은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제품과 비즈니스를 전환해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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