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기준금리 3% 시대] 李 총재 "물가 5%대면 금리인상 계속될 것"

문혜현 2022. 10. 1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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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원화 가치가 급격히 하락한 것이 ('빅 스텝'의)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가압력과 그로 인한 전이 가능성을 고려해 금리를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냐는 것이 다수 위원들의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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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원 다수 "연말 연 3.5%"
성장률 0.1%P↓, 이자 1.2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최종 기준금리 수준이 3.5%에 이를 것이라는 시장 기대에 대해 "다수 금통위원이 말한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견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원화 가치가 급격히 하락한 것이 ('빅 스텝'의)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가압력과 그로 인한 전이 가능성을 고려해 금리를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냐는 것이 다수 위원들의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이날 물가상승률이 5%대를 유지할 경우 금리인상 기조를 계속하겠다면서도 "많은 금통위원이 인상 기조를 가져가되, 11월 금통위 이전 많은 요인이 시장에 주는 영향을 보고 11월 인상 폭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 총재와의 일문일답.

- 시장에서는 최종 기준금리 수준을 연 3.50%로 예상하는데 합리적인가

"최종금리가 연 3.50% 수준인지에 대해선 다수의 금통위원이 말씀하신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견해를 갖고 있는 것 같다. 다만 그보다 낮게 보는 위원도 있다. 포워드 가이던스 때문에 하도 비난을 많이 받아서 말씀드리는데, 이런 것은 항상 전제가 있고 확정적으로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간다고 했는데 '당분간'은 현시점으로부터 3개월이 맞나.

"당분간은 3개월 정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금통위원 간 이해를 하고 발표문을 작성하고 있다. 저희 물가 전망에 따르면 내년 1분기까진 5% 상회하는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3개월, 내년 초까지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가겠다는 발언은 상충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5%를 상회하는 높은 물가 오름세가 있으면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단 뜻은, 5% 이상의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면 기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우리나라에 나쁜 영향 줄 수 있기 때문에 물가 중심의 경제정책을 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5%는 미래를 바라보는 숫자로, 지난달 발표된 5%로 보시면 안 된다. 5%에서 소폭 떨어졌다고 해서, 이제부터 금리 인상 기조가 사라지고 낮출 거야, 이렇게 기계적으로 해석하시면 (안된다)."

- 오늘 50bp(1bp=0.01%포인트) 인상했는데, 소비자물가와 경제성장률,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지난 8월부터 금리가 250bp 오른 건데, 저희 계량모델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까진 물가 상승률을 누적 1%포인트 정도 낮출 것으로 예상한다. 성장률은 추가 50bp 인상이 경제성장률을 0.1%포인트 전후로 낮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면 이자 부담은 가계와 기업을 합쳐 약 12조2000억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

- 올해 금통위는 한 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두 번 남았다. 미국은 올 연말까지 연 4.5%까지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최소 연말에 1%포인트 이상 금리 격차가 전망된다. 우리 경제가 감내할 수준인지. 또 기준금리 인상이 주택 가격 하향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지.

"명확하게 말씀드리겠다. 환율을 잡기 위해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기계적으로 따라간다는 건 전혀 아니다. 환율을 위해 어떤 수준을 타깃하지 않는다. 변동 스피드나 여러 가지를 보고 결정한다. 기계적으로 일 대 일로 따라가지 않는다. 부동산은 올 1월부터 8월까지 실거래가 기준 3~4% 떨어진 걸로 파악하고 있다. 금리가 올라갔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 있다. 부동산 가격이 떨어져 빚 내서 사신 국민들이 고통스러운 건 사실이다. 저희가 많은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부동산 가격 올라간 게 금융불안의 원인이 됐기 때문에 가계부채·부동산가격이 조정되는 게 죄송하기도 하지만 거시경제 전체로 보면 안정에 기여하는 면도 있다고 본다."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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