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8개월 전 사진 재사용..'전술핵' 과대 포장

보도국 2022. 10. 12.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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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지난달 25일 저수지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 사진을 최근에 공개하면서 올해 1월 미사일 발사 당시 사진을 재활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에 진행된 '전술핵 훈련'을 과대 포장해 대남 위협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매체는 노동당 창당 기념일인 지난 10일 최근 보름 동안 진행된 전술핵 운용부대 군사훈련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습니다.

지난달 25일 새벽 저수지 수중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수면 위로 솟구쳐오르는 모습에 이어 눈부신 폭발 섬광이 등장합니다.

미사일이 무인도에 내리꽂히며 탄두가 폭발하는 장면인데, 8개월여 전인 올해 1월 말 다른 미사일 발사 때 공개했던 것과 똑같은 사진입니다.

<조선중앙TV> "국방과학원은 1월 27일 지상대지상 전술유도탄 상용 전투부 위력 확증을 위한 시험발사를 진행했습니다."

1월에 쏜 것은 지대지 미사일로, 190여㎞를 날아갔고, 이번에 발사한 것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비행거리는 600여㎞로 확인됐습니다.

북한은 이처럼 기종도, 제원도 다른 미사일의 폭발 사진을 8개월 만에 재사용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현장 지휘한 '전술핵 훈련' 성과를 부풀렸습니다.

이는 전술핵 탑재가 가능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위력'을 과대 포장해 대남 위협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또 북한이 이달 8일 전투기 150여 대를 동원해 진행한 공격 훈련 당시 일부 전투기가 이륙하지 못하거나 비상 착륙했고, 심지어 추락한 전투기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북한은 노동당 창당 기념일에 국방력 성과를 자랑하기 위해 각종 군사훈련을 급하게 준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시진핑 3연임'을 선포하는 중국공산당 대회가 코앞에 다가온 상황에서 북한이 무력 도발을 하루라도 빨리 마무리한 뒤 민생 행보로 전환하기 위해 서두른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북한 #탄도미사일 #전술핵 #SL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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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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