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국영물류사 트란스넷 파업에 철광석 등 수출 타격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화물열차와 항만 운영을 담당하는 국영 물류기업 트란스넷의 파업 때문에 철광석 및 석탄 수출 등이 타격을 받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비즈니스데이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시작된 트란스넷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붐비는 항구 중 하나인 남아공 더반항의 컨테이너 및 자동차 터미널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더반항은 남아공 컨테이너 물동량의 65%를 차지한다.
원자재뿐 아니라 유통기한이 정해진 과일 등 농산물 수출도 파업으로 인한 영향권에 들었다.
트란스넷 사측은 임금 최대 5% 인상 및 주택·의료수당 1%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노조 측은 8월 인플레이션이 7.6%에 달한 점을 고려해 임금 8% 이상 인상을 요구하며 서로 맞서고 있다. 양 측은 이날도 협상을 이어갈 방침이다.
트란스넷은 지난주 갑작스러운 파업으로 인해 이해당사자들에게 사업상 의무를 이행할 수 없다는 불가항력 사태를 선포했으나, 과연 파업이 예상치 못한 사안으로 불가항력에 해당하느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남아공의 전경련에 해당하는 BUSA 등 재계는 파업이 지속돼 수출과 자동차 부품 수입 등 하루 손실이 60억 랜드(약 4천700억 원)에 달한다면서 조기 파업 타결을 위해 트란스넷에 추가 물류비용 지급 의사를 밝힌 상태다.
남아공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화석연료 등의 유럽 수출 항로가 다시 활성화됐으나 열악한 정비와 기관차 부족, 구리 케이블 도난 등의 이유로 그 이익을 최대한 실현하는 데 제약을 받고 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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