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人] 인종차별 발언 LA시의원들에 항의 빗발

이규화 2022. 10. 1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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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 시의회 의원들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것이 뒤늦게 폭로되면서 LA는 물론 미국 전역으로 사퇴 압력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LA 선거구 재획정을 위한 비공식 회의에서 라틴계 누리 마르티네즈, 케빈 드레온, 길 세디요 등 시의원 3명과 론 헤레라 LA카운티 노동자연맹 회장이 흑인에 대해 노골적으로 인종차별을 한 것이 9일(현지시간, 이하 동일) 소셜 사이트 레딧에 공개되고 LA타임스가 이를 보도하면서 파장은 일파만파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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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시의회 임시의장을 맡은 미치 오패럴(가운데) 의원이 인종차별 발언을 한 의원들의 사퇴 촉구 여부를 놓고 의원들과 숙의를 하고 있다. LA타임스 연합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의회 의원들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것이 뒤늦게 폭로되면서 LA는 물론 미국 전역으로 사퇴 압력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LA 선거구 재획정을 위한 비공식 회의에서 라틴계 누리 마르티네즈, 케빈 드레온, 길 세디요 등 시의원 3명과 론 헤레라 LA카운티 노동자연맹 회장이 흑인에 대해 노골적으로 인종차별을 한 것이 9일(현지시간, 이하 동일) 소셜 사이트 레딧에 공개되고 LA타임스가 이를 보도하면서 파장은 일파만파 커졌습니다.

이들은 동료 마이크 보닌 시의원이 입양한 두 살배기 흑인 아들을 스페인어로 "원숭이 같다"고 표현하는 등 해서는 안 될 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종차별 발언이 알려지자마자 우선 LA시의회가 들고 일어났습니다. 시의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들에게 의회 직책은 물론 의원직도 사퇴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시민들의 항의도 빗발치고 있습니다.

그러자 헤레라 노동자연맹 회장이 직에서 물러나고 시의회 의장을 맡고있는 마르티네즈 의원도 의장직에서 사퇴했지만 의원들은 모두 의원직 사퇴는 거부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장 모욕적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마르티네즈 의원이 사과한다고 하면서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인종차별이 사라지도록 의정활동을 하는 것이 자신에게 부여된 최우선 과제라고 하는 등 납득할 수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항의시위는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콜럼버스 데이 휴일이었던 10일 LA 시청 앞에서는 저녁에 촛불시위가 열렸습니다. 흑인인 커렌 프라이스 시의원은 시위대와 함께 춤을 추는 영상을 트위터에 올리고 세 의원이 사퇴할 때까지 시위가 계속될 것임을 암시했습니다. 세 의원의 사퇴 촉구 대열에는 캘리포니아의 연방 상하의원들과 LA시장 후보들을 비롯해 LA 정치계가 모두 나선 양상입니다.

이윽고 조 바이든 대통령까지 나섰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일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을 통해 세 명의 의원들이 의원직을 내려놓고 의회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백악관의 발표는 12일 예정된 바이든 대통령의 LA 방문을 앞두고 나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13일 LA의 민주당 선거캠프에서 인프라 투자와 관련한 연설을 할 예정인데 이번 사태에 대해서도 발언할지 주목됩니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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