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반도체 수출통제 유예에 3거래일 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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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이 악화일로를 치달으면서 연일 약세를 면치 못했던 삼성전자가 모처럼 웃었다.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현지 공장에 대해 대중(對中)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 조치를 1년 간 유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전날 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반도체 공장에 대한 신규 수출 제한 조치 적용을 유예한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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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PC 수요 침체 역대급..반도체 혹한기 우려 여전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반도체 업황이 악화일로를 치달으면서 연일 약세를 면치 못했던 삼성전자가 모처럼 웃었다.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현지 공장에 대해 대중(對中)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 조치를 1년 간 유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전날 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반도체 공장에 대한 신규 수출 제한 조치 적용을 유예한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7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중국 반도체 생산업체에 미국산 첨단 반도체 장비의 판매를 사실상 금지하는 수출 통제 조치에는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에 대한 예외가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미국 정부는 당초 이들에 대한 면제를 고려하고 있었다.
미국의 수출 조치로 12일부터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들은 당국의 허가 없이 중국에 기반을 둔 고객사에 제품 및 서비스를 공급할 수 없다. 로이터통신은 “허가가 나오든 나오지 않든 이를 검토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선적 지연을 초래하고 생산을 중단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둔화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반도체 수요 감소가 예상되고 있어서다. 실제로 글로벌 PC 수요 위축 속도가 역대급으로 가팔랐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3분기(7~9월) 전 세계 PC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19.5% 감소한 6800만대로 집계됐다. 4개 분기 연속 전년 대비 하락세다. PC 시장의 역대급 침체는 반도체 업계로 영향이 확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미국 마이크론, 일본 키옥시아 등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은 이미 수요 감소에 대비해 감산에 나서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인위적인 감산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두고 증권가를 중심으로 공급 축소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양지윤 (galile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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