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법위 1년 9개월만에 만난 이재용.. 회장 취임 임박했나 [이재용 경영행보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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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년9개월 만에 삼성준법감시위원회(준법위)와 만나면서 이 부회장의 회장 취임과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 부회장은 준법위와 만나 준법경영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복권 이후 삼성생명 등 비전자 계열사까지 현장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는 만큼 회장 취임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위해선 그룹 총괄 컨트롤타워의 역할이 필수인 만큼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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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이달말 승진 전망 나와
그룹 지배구조 개편 속도낼듯
컨트롤타워 부활은 논의 안 해
이 부회장은 준법위와 만나 준법경영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놓고 이르면 이달 말 회장 취임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사전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 삼성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인 '컨트롤타워' 재건 논의도 이뤄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재용 "노동인권 보호, 소통 강화"
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12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린 10월 정기회의에 앞서 이 부회장과 면담했다. 위원회는 이 부회장에게 "준법 위반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며 "사내 준법문화 정착을 위해서도 더욱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20년 대국민 발표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고, 위원회의 활동방향인 공정하고 투명한 준법경영과 ESG경영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며 "노동인권을 보호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삼성 준법위는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을 맡았던 재판부 주문으로 탄생한 삼성 외부의 독립적 준법경영 감시기구다. 준법위 관계자는 "정기회의 이전 1시간가량 이 부회장과 위원들이 면담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과 준법위의 면담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9개월 만이다. 2기 위원들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월 면담 당시 "위원회의 지속적인 활동을 철저히 보장하겠다"며 준법위 면담 정례화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이후 각종 사법 리스크 등을 이유로 면담이 성사되진 않았다.
■지배구조 개편 논의됐을 가능성
구체적 면담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이날 정기회의에서는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앞서 이 위원장이 준법위 2기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지배구조 개선 문제는 삼성이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한 바 있기 때문이다. 그룹 컨트롤타워 부활 논의도 주목받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공식 안건은 아니지만 그룹 컨트롤타워 재개 여부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성 내부에서도 미래전략실(미전실)로 불리던 중앙 컨트롤타워 필요성을 놓고 부정적 시선이 남아 있어 쉽게 결론이 나진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전실은 지난 2017년 폐지됐다. 현재는 3개의 태스크포스(TF)에서 삼성전자 및 관계사의 공통이슈를 협의하고 있지만, 그룹 전체를 총괄하는 기구가 없다는 점에서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재계에서는 최근 이 부회장의 회장 취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 면담도 이와 관련된 행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룹 컨트롤타워가 부활하면 해당 조직에서 본격적으로 이 부회장의 회장 취임과 방식을 논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복권 이후 삼성생명 등 비전자 계열사까지 현장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는 만큼 회장 취임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위해선 그룹 총괄 컨트롤타워의 역할이 필수인 만큼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에선 연내 회장 취임 가능성에 큰 이견이 없지만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관측이 나온다. 이르면 오는 25일 이건희 회장 2주기를 시작으로 △11월 1일 삼성전자 창립기념일 △11월 19일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선대 회장 35주기 △12월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 등이 승진 시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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