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대출 영끌족 상환액 51%↑.. 주담대 금리 8% 가시화 '설상가상' [또 빅스텝.. 기준금리 3%시대]

박신영 2022. 10. 12. 18: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7월에 이어 석달 만인 12일 두번째 빅스텝(한번에 0.50%p 금리인상)이 단행되면서 가계대출 부담이 급증할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달 30일 현재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연 4.730∼7.141%다.

한편 지난 6월 말 가계대출 잔액(1757조9000억원)·8월 말 변동금리 차주(78.5%) 기준, 이번 빅스텝으로 가계대출 차주의 이자 부담은 6조9000억원 늘어날 전망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대기업 직원 A씨(신용등급 3등급)는 2년 전(2020년 10월) 5억6600만원을 은행에서 빌려 서울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 24평형(전용면적 59.96㎡)을 매입(14억3000만원)했다. A씨의 총대출액은 주택담보대출 4억6600만원(30년 원리금 균등분할상환, 신규취급액 코픽스 6개월 연동금리)과 신용대출 1억원(대출기간 1년, 매년 기한연장 가능, 금융채 6개월 연동금리)을 더해 5억6600만원이다. A씨에게 초기 6개월간 적용된 금리는 주택담보대출 연 2.91%, 신용대출 3.66%로 월 원리금 상환액은 약 224만7000원(주택담보대출 원리금 194만2000원+신용대출 이자 30만5000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2년 뒤인 이달 현재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는 각 5.07%, 6.67%로 높아졌고 월 납입액(249만2000원+55만6000원=304만8000원)도 2년 새 36%나 늘었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기준금리가 3.50%에 이르면, 6개월 뒤인 내년 4월 A씨의 월 상환액은 약 340만4000원(주택담보대출 연 6.07% 적용 원리금 276만5000원+신용대출 7.67% 적용 이자 63만9000원)으로 최초 대출 당시(224만7000원)보다 51.5%(115만7000원)나 불어난다.

7월에 이어 석달 만인 12일 두번째 빅스텝(한번에 0.50%p 금리인상)이 단행되면서 가계대출 부담이 급증할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달 30일 현재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연 4.730∼7.141%다.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의 지표로 주로 사용되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는 미국과 한국의 예상보다 빠른 긴축 전망 등의 영향으로 계속 오르면서 일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가 약 13년 만에 7%를 넘어선 상태다.

다음 달에도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보여 대출금리는 연말까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달에 이어 빅스텝을 한번 더 밟으면 연내 기준금리는 3.50%, 베이비스텝(0.25%p 인상)에 그쳐도 3.25%까지 더 오른다는 뜻이다.

따라서 연말까지 대출금리가 10·11월 기준금리 상승 폭(0.75∼1.00%p)만큼만 높아져도 현재 7% 안팎인 대출금리는 금융위기 이후 약 14년 만에 연내 8%에 근접할 가능성이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오르면 코픽스 상승 등에 대출금리도 오르게 될 것"이라며 "금리 상단이 8%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실제로 그 수준의 금리로 대출을 받는 차주는 거의 없겠지만 전체적인 금리 수준이 올라가면서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신용대출의 경우 5%대 금리 상품이 시장에서 자취를 감출 전망이다. 이날 4대 은행의 고신용자(내부 1등급) 신용대출 금리는 5.34~6.59%로 나타났다. 은행은 고신용자에게 가장 낮은 금리를 적용한다. 경기침체 우려로 단기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 신용대출 금리 역시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다.

한편 지난 6월 말 가계대출 잔액(1757조9000억원)·8월 말 변동금리 차주(78.5%) 기준, 이번 빅스텝으로 가계대출 차주의 이자 부담은 6조9000억원 늘어날 전망이다. 한은이 연내 추가 빅스텝에 나설 경우 2개월여 만에 약 14조원이 늘어나게 된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