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유니폼 벗는 한선태 "계속 도전..야구공 놓지 않을 것"[SS인터뷰]

윤세호 2022. 10. 12. 18: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이드암 투수 한선태(28)가 선수 생활을 이어갈 것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4년 동안 LG 유니폼을 입었던 것에 대해 "매년 많은 선수들이 나가는 것을 보고 늘 많은 것을 느꼈다. 내가 이렇게 되니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드는 것 같다. 4년 동안 있으면서 자신 만의 장점을 유지하고 보완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또 알게 됐다"며 "그래도 LG 구단 덕분에 야구선수 한선태가 있었다. 구단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G 한선태가 2019년 7월 9일 잠실 두산전에서 이닝을 마무리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사이드암 투수 한선태(28)가 선수 생활을 이어갈 것을 강조했다. 상황이 허락하지 않으면 독립구단이라도 들어간다며 프로 재진입 의지를 불태웠다.

LG는 12일 한선태를 포함해 류원석, 임지섭, 강정현, 이동규, 조선명, 이강욱, 김도환 총 8명을 방출한다고 밝혔다. 다른 구단과 마찬가지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선수단 정리가 진행됐다.

각자 다른 사연과 환경 속에서 프로 유니폼을 입고 벗는다. 그런데 한선태에게는 유독 특별한 프로 유니폼이었다. 2018년 9월 2019 신인 드래프트 10라운드 전체 95순위로 LG에 지명됐다. 학창 시절 야구부 활동이 전무했던 선수가 최초로 프로 구단에 지명된 순간이었다.

입단 후 빠르게 두각을 드러냈다. 프로 첫 해인 2019년 2군에서 마무리 투수를 맡을 정도로 구위가 뛰어났다. 당해 6월 등록선수 명단에 오르며 1군 데뷔전을 치렀다. 1군에서 5연속경기 무실점으로 순항했다가 6번째 경기에서 실점했다. 그리고 이후 부상과 스태미너 문제, 구위 하락 등과 마주하며 1군에서 멀어졌다. 최근 1군 등판은 2020년 6월 26일 문학 SK전이었다.

한선태는 스포츠서울과 전화통화에서 당시를 돌아보며 “첫 해 구위를 유지하지 못한 부분과 부상 당하기 전 더 몸관리를 잘 하지 못한 게 아쉽다”며 “그래도 올해 목표는 어느정도 이뤘다. 2군 중간투수 중에서 가장 많은 44이닝을 소화했다. ‘연투가 안 된다’, ‘스태미너가 아쉽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는 코치님 주문대로 롱릴리프도 했다. 올해 많은 이닝을 소화한 것은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스로 느끼는 보완점도 전했다. 그는 “역시 구위다. 구위는 다시 좋아져야 한다”며 “지금 스태미너에서 구위까지 좋아지는 게 내 과제인 것 같다. 나름 열심히 준비했는데 구위를 회복하기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훈련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그는 4년 동안 LG 유니폼을 입었던 것에 대해 “매년 많은 선수들이 나가는 것을 보고 늘 많은 것을 느꼈다. 내가 이렇게 되니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드는 것 같다. 4년 동안 있으면서 자신 만의 장점을 유지하고 보완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또 알게 됐다”며 “그래도 LG 구단 덕분에 야구선수 한선태가 있었다. 구단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LG 한선태. 잠실 | 스포츠서울DB
이대로 끝은 아니다. 지난 4년 경험을 밑거름 삼아 계속 도전한다. 한선태는 “계속 운동하면서 테스트 기회가 주어지면 테스트를 받겠다. 테스트도 어렵다면 독립구단이라도 들어갈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 도전하겠다. 야구공을 놓지 않을 것이다. 지인 분들에게 수소문해서 훈련 장소도 제공 받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마침표를 찍지 않을 것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한선태는 자신을 응원하는 사람들을 향해 “비야구인 중 처음으로 프로에 뽑혔는데 방출이 됐다. 하지만 아직 포기하지 않았고 다시 프로에 가려고 노력할 것이다. 조금만 더 응원해달라고 말하고 싶다”며 “야구가 확실히 어렵다는 것은 느꼈다. 그래도 올해 처음으로 한 번도 아프지 않고 시즌을 치렀다. 코치님 덕분에 얻은 게 많은 한 해였다. 그래서 더 이대로 멈출 수는 없다”고 다짐했다.

bng7@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