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1년 9개월 만에 삼성준법위 참석

김병채 기자 2022. 10. 1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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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법위)를 찾았다.

이 부회장이 준법위를 찾은 것은 1년 9개월 만으로 회장 취임을 앞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 준법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린 준법위 정기 회의에 앞서 위원들과 면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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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왼쪽 두번째) 삼성전자 부회장이 11일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뉴시스

회장 취임 수순으로 관측…“(4세 승계 포기 등) 대국민선언 충실히 이행할 것”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법위)를 찾았다. 이 부회장이 준법위를 찾은 것은 1년 9개월 만으로 회장 취임을 앞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 준법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린 준법위 정기 회의에 앞서 위원들과 면담했다. 면담은 이찬희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1시30분부터 1시간 정도 진행됐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월 준법위를 찾은 적이 있으며 올해 2월 2기 준법위가 출범한 이후로는 위원들을 처음 만났다.

준법위는 면담에서 “이 부회장에게 준법 위반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하고 사내 준법 문화 정착을 위해서도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2020년 대국민발표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고 위원회의 활동 방향인 공정하고 투명한 준법 경영,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적극 동참할 것이며, 노동인권을 보호하고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의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준법위는 전했다. 이 부회장은 또 “준법위가 독립성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2020년 대국민발표를 통해 자녀에게 경영 승계를 하지 않겠다며 ‘4세 경영 승계 포기’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날 면담에서는 그룹 컨트롤타워 복원과 지배구조 개선 방안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을 것이라는 관측이 삼성 안팎에서는 나온다. 삼성은 2017년 그룹의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미전실)을 폐지하고 현재 사업지원(삼성전자), 금융경쟁력제고(삼성생명), EPC(설계·조달·시공) 경쟁력 강화(삼성물산) 등 사업 부문별로 3개의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다.

이 부회장 회장 취임을 계기로 삼성에서는 컨트롤타워를 복원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대형 M&A 등 대규모 투자 결단과 그룹의 중장기 전략 수립 등을 위해서는 그룹을 총괄하는 기구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이 부회장은 지난 8월 특별복권으로 취업제한이 해제된 뒤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생명, 삼성바이오로직스 국내외 사업장을 방문하며 경영 반경을 넓혔다. 회장 취임을 위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이날 준법위 면담도 같은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회장에 취임하더라도 준법 경영 의지는 변함 없다는 메시지를 준법위에 확실히 전달했다는 것이다.

1991년 부장 직급으로 삼성전자에 입사한 이 부회장은 2012년 12월 44세에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10년째 부회장 직함을 유지하고 있다. 4대 그룹 총수 중 회장 타이틀을 달지 않은 건 이 부회장이 유일하다. 회장 취임 시기로는 오는 25일 고 이건희 회장 2주기, 11월 1일 삼성전자 창립기념일, 사장단 정기 인사 시즌인 12월 등이 거론된다.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등기 임원에 오르면서 회장 직함을 다는 방안도 제기된다.

김병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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