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파주사업장에 3D센싱모듈 생산라인 증설..글로벌 XR 시장 독점 노린다

박진우 기자 2022. 10. 1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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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이 경북 구미 카메라모듈 생산라인 증설에 이어 경기 파주사업장에도 관련 신규 증설에 나선다.

LG이노텍은 기존 3D센싱모듈은 구미 공장에서, 새 모듈은 파주공장에서 주로 생산해 각각 공급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파주사업장을 전진기지로 본격적으로 글로벌 3D센싱모듈 독점 공급체제에 들어가려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했다.

LG이노텍은 ToF를 적용한 3D센싱모듈을 애플 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에도 공급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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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가 선보인 XR기기 퀘스트 프로. /메타 제공

LG이노텍이 경북 구미 카메라모듈 생산라인 증설에 이어 경기 파주사업장에도 관련 신규 증설에 나선다. 점점 높아지는 3차원(3D)센싱 모듈 수요를 대응하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해당 모듈이 애플이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확장현실(XR) 기기는 물론이고,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XR기기를 선보이는 거의 모든 제조사에 공급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12일 전자부품 업계에 따르면 3D센싱 모듈은 비행거리측정(ToF) 기술이 관건이다. ToF는 카메라로 물체에 빛을 비춰 반사돼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 카메라와 물체 사이의 거리를 재고 이를 기반으로 3D 디지털 영상을 만드는 기술로, 보통 사람 눈으로 볼 수 없는 적외선을 광원으로 쓴다. ToF는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가상공간을 실제와 거의 비슷하게 구현하는 데 중요하다.

LG이노텍은 기존 3D센싱모듈은 구미 공장에서, 새 모듈은 파주공장에서 주로 생산해 각각 공급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 3D센싱모듈은 아이폰12부터 채용돼왔으며, 최근 출시한 아이폰14시리즈에도 장착돼 있다. 신규 공장은 2024년 완공이 목표다. 증설을 위한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파주사업장을 전진기지로 본격적으로 글로벌 3D센싱모듈 독점 공급체제에 들어가려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했다.

애플 아이패드에 장착된 3D ToF 모듈을 활용한 AR(증강현실) 기능. /애플 제공

LG이노텍은 ToF를 적용한 3D센싱모듈을 애플 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에도 공급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한 업무협약도 지난해 맺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메타버스 라이벌인 메타(옛 페이스북)와 XR 기기, 메타버스 등에서 광범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LG이노텍의 활동 범위가 더 넓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 회사는 구글이 만드는 메타버스 기기에도 3D센싱모듈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글로벌 XR시장은 2019년 78억9천만달러(약 11조2500억원)에서 오는 2024년 1천368억달러(약 195조2100억원)으로 연평균 76.9% 성장할 전망이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 1100만대였던 XR 기기 출하량이 올해는 3000만대로 증가하고, 2025년 1억500만대로 4배 뛸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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