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팀스튜디오' 공개.."미디어 산업 시대변화 이끌 것"

서정윤 기자 2022. 10. 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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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월 활용한 버추얼 스튜디오..콘텐츠 제작사와 컨소시엄 구성

(지디넷코리아=서정윤 기자)"팀스튜디오는 SK텔레콤을 중심으로 전문 기업들을 모아 함께 하고 있다. 미디어 산업의 새로운 시대변화를 이끌 준비가 돼 있다."

김혁 SK텔레콤 미디어CO장은 12일 경기 성남 판교에 위치한 LED월 기반 미디어 콘텐츠 제작소 '팀스튜디오'를 소개하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SK텔레콤은 시각특수효과(VFX) 기반 버추얼 스튜디오인 팀스튜디오와 촬영 효과 등을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기존 야외 촬영이나 스튜디오 촬영을 진행할 때에는 시간과 날씨, 조명, 환경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촬영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야외 촬영을 진행할 경우 해 지는 시간 등 햇빛을 고려해야 하고, 유리창에 조명이 비쳐 후보정을 해야하는 등 다양한 문제가 있었다. 

야외 촬영에서 통제하기 어려운 반사광 효과를 손쉽게 연출할 수 있으며 시간과 날씨의 영향을 받지도 않는다. 김 부사장은 "특히 공상과학(SF) 영화나 드라마 촬영을 할 때 LED월을 통해 실제와 같은 환경을 연출할 수 있어 색다른 몰입도를 선사한다"고 말했다.

연기자가 몰입할 수 있다는 점도 버추얼 스튜디오의 장점으로 꼽힌다. 기존에는 배우들이 가상을 배경으로 한 촬영을 진행할 때 초록색 크로마키 배경 앞에서 상상에 의존해 연기를 해야 했다. LED월을 활용하면 연기하고 있는 환경을 짐작할 수 있어 몰입도가 높아진다. 

■ 대형 LED 무대 활용해 그래픽 연출

SK텔레콤은 지난 6월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3천50㎡(약 930평) 규모로 팀스튜디오를 개관했다. 스튜디오는 '볼륨스테이지'와 '혼합현실(XR) 스튜디오'로 구성된다. 대형 LED 무대를 활용해 실제와 같은 수준의 그래픽을 실시간으로 연출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팀스튜디오를 개관하며, SK텔레콤은 콘텐츠 제작의 미래가 버추얼 스튜디오에 있다고 판단했다. 김 부사장은 "창고형 스튜디오나 야외 촬영만 가지고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며 "버추얼 스튜디오의 성장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강조했다. 

버추얼 스튜디오를 구성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간을 채우기 위해 다양한 기술 요소를 연결하는 것이다. 김 부사장은 "특히 고화질 백그라운드 영상을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는지, 기술을 얼마나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지, 전문 인력은 얼마나 확보돼 있는지 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SK텔레콤의 5G 네트워크 기술, 증강현실(AR), 대용량 영상 처리가 가능한 클라우드 등 ICT 인프라를 활용해 여러 스튜디오가 가진 리소스와 역량을 손쉽게 공유하고 움직일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구축했다"며 "그 어떤 경쟁자에게도 뒤처지지 않도록 많은 것을 준비했고, 전문 기업 연합체로 구성된 게 장점이자 차별점"이라고 소개했다.

팀스튜디오는 개관 이래 패션화보 촬영, 드라마, 광고, 기업용 행사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국내 스튜디오들과 컨소시엄 구성

SK텔레콤은 팀스튜디오 설립 기획 단계에서부터 국내 유명 스튜디오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협력했다. 2020년 LED월 스튜디오를 개관한 엑스온스튣오, 영화 '한산: 용의출현' 등의 제작에 참여한 미디어엘, 200명까지 라이브로 참여할 수 있는 가상공간 구현 솔루션 '아이튜버'를 선보인 두리번 등이다. 

엑스온스튜디오는 그동안 80여편의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쌓은 기술 노하우와 LED월 스튜디오 운영 솔루션 등을 팀스튜디오에 제공한다. 미디어엘은 콘텐츠 제작 노하우와 프로젝트 맨지먼트를 담당한다. 두리번은 아이튜버 솔루션을 활용해 실감 미디어 기반의 웨비나, 컨퍼런스 등을 전담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팀스튜디오를 토대로 지식재산권(IP), VFX, XR 관련 플랫폼 구축 등 미디어 콘텐츠 제작 패러다임을 선도한다. 또한 웹툰·웹소설·연예기획사와 같은 IP 보유 기업 및 영화·드라마·광고제작사와 같은 콘텐츠 기업 등 다양한 업계와 컨소시엄 협력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SK텔레콤의 XR 전문 스튜디오인 '점프스튜디오'와도 시너지 창출을 위한 기술 검토를 진행한다. 김 담당은 "점프스튜디오와 팀스튜디오를 활용하면 다양한 디지털 오브젝트를 연결할 수 있다"며 "내부 실험을 먼저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담당은 "팀스튜디오는 하나의 사업이기 때문에 경쟁 스튜디오 대비 충분한 퀄리티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오픈하기 전 상업화에 실제로 사용할 수 있을지 등을 두고 여러 실험을 거쳤고, 주에 하나의 프로젝트로 시작해 지금은 한 주당 2개 정도의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목표는 주당 3개 정도의 프로젝트를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고 루틴한 예능 프로그램을 포함해 대규모 프로그램을 팀스튜디오에서 제작하는 것을 올해 안에 확보하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정윤 기자(seojy@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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