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준법위서 "ESG 동참" 쇄신행보.. 11월초 회장 승진 유력

박은희 2022. 10. 1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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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이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이후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12일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들과 면담을 해 재계 안팎에서 회장 승진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 준법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10월 정기회의에 앞서 서초사옥 회의실에서 위원 전원과 면담을 했다.

재계는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는 이 부회장의 이번 면담이 회장 승진 전 사전인사를 겸한 자리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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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9개월만.. 2기 위원과 첫 면담
2020년 대국민 발표 충실이행 약속
국내외 사업장 잇달아 방문·소통
이달 25일 故 이건희 회장 2주기
내달 1일은 삼성전자 창립기념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사진) 삼성전자 부회장이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이후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12일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들과 면담을 해 재계 안팎에서 회장 승진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 준법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10월 정기회의에 앞서 서초사옥 회의실에서 위원 전원과 면담을 했다. 지난해 1월 이후 1년 9개월 만이자, 올해 2월 2기 준법위 출범 이후 첫 면담이다.

정기회의는 통상 매달 셋째 주 화요일에 진행하지만, 이번에는 위원들의 일정 등을 고려해 수요일로 변경했다. 위원회는 이 부회장에게 준법 위반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하고, 사내 준법 문화 정착을 위해서도 더욱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20년 대국민 발표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그는 자녀에게 경영 승계를 하지 않겠다며 '4세 경영 승계 포기' 의사를 밝혔다. 이후 그룹 안팎에서는 전문경영인이 이끄는 집단지배체제 등을 포함한 지배구조 개편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2기 준법위는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현'을 3대 중심 추진 과제 중 하나로 꼽고,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추진 중이다.

이 부회장은 "위원회의 활동방향인 공정하고 투명한 준법경영과 ESG 경영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며 "노동인권을 보호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위원회가 독립성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면담 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이날 면담에서는 그룹 컨트롤타워 복원과 지배구조 개선 방안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2017년 그룹의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을 폐지하고 사업지원(삼성전자), 금융경쟁력제고(삼성생명), EPC(설계·조달·시공) 경쟁력 강화(삼성물산) 등 사업 부문별로 3개의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다.

이 부회장은 복권 후 국내외 삼성 사업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임직원과 소통을 확대하는 등 그룹 총수로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재계는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는 이 부회장의 이번 면담이 회장 승진 전 사전인사를 겸한 자리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1991년 부장 직급으로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2001년 상무보에 선임되며 임원에 올랐고, 2012년 12월 44세의 나이에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10년째 부회장 직함을 유지하고 있다. 4대 그룹 총수 중 '회장' 타이틀을 달지 않은 총수는 이 부회장이 유일하다. 그의 회장 승진 시기에 대해서는 오는 25일 고(故) 이건희 회장 2주기와 11월 1일 삼성전자 창립기념일, 11월 19일 삼성그룹 창업주이자 조부인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의 35주기 등이 거론된다. 사장단 정기 인사 시즌인 12월에 맞춰 승진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

내년 3월 이사회와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등기 임원에 오르면서 회장 직함을 다는 방안도 언급된다. 이 부회장은 현재 무보수 미등기임원이지만, 복권된 만큼 책임 경영 차원에서 등기 임원에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사법 리스크가 여전한 점을 고려하면 등기 임원에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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