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금통위에 국채 3년물 급락..4.1%대 마감

류난영 2022. 10. 12. 16: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한 가운데 이창용 한은 총재의 발언이 비둘기적(완화적 통화정책 선호)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국채 3년물이 20bp(1bp=0.01%포인트) 넘게 하락하며 4.1%대에서 마감했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당초 금통위 전에 예상했던 이 총재의 발언이 매파적일 것이라는 점에서 좀 비둘기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0.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두 명의 0.25%포인트 인상 소수 의견이 나왔었는데 그런 부분이 영향을 크게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2.10.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류난영 박광온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한 가운데 이창용 한은 총재의 발언이 비둘기적(완화적 통화정책 선호)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국채 3년물이 20bp(1bp=0.01%포인트) 넘게 하락하며 4.1%대에서 마감했다. 이날 국채 금리는 전구간 급락했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 기준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0.235%포인트 내린 연 4.107%,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196%포인트 내린 4.110%를 기록했다. 전날만 해도 4.3%대였으나 4.1%대로 내려온 것이다.

이로 인해 10년물이 3년물 보다 0.03%포인트 더 높아지면서 역전됐던 장단기 금리가 다시 정상화 됐다.

2년물 금리는 0.192%포인트 내린 4.111%를, 5년물은 0.188%포인트 하락한 4.118%를 기록했다. 20년물은 0.112%포인트 하락한 4.038%를, 30년물은 0.099%포인트 내린 3.940%로 마감했다. 이날 국채 금리는 전 구간 하락 마감했다.

이날 국채 금리가 하락한 것은 한은 금통위가 예상보다 비둘기적 이었다는 평가 때문이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금통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5%에서 3.0%로 0.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7월 이후 두번째 빅스텝이자, 사상 첫 다섯 차례 연속 인상이다. 기준금리가 3%대로 올라선 것은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금통위는 이날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국내 경기가 둔화되고 있지만, 물가가 목표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 과정에서 향후 금리인상의 폭과 속도는 높은 인플레이션의 지속 정도, 성장 흐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자본유출입을 비롯한 금융안정 상황,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날 0.25%포인트 인상 소수의견이 2명이 나왔다는 점에서 비둘기적으로 봤다. 주상영, 신성환 위원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높여야 한다는 소수 의견을 제시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종 기준금리를 3.5% 수준으로 본 시장 기대에 대해 대부분의 금통위원이 같은 견해를 가지고 있다"며 "다만 더 낮게 보는 위원도 있다"고 말했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당초 금통위 전에 예상했던 이 총재의 발언이 매파적일 것이라는 점에서 좀 비둘기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0.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두 명의 0.25%포인트 인상 소수 의견이 나왔었는데 그런 부분이 영향을 크게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에서 소수 의견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을 못하면서 금리가 급락을 한 것 같다"며 "이 총재도 기자회견에서 11월 빅스텝에 대해 금통위 안에서도 이견이 많다고 한 부분, 상황이 괜찮으면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한 부분들이 금리 인하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lighto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