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WEMIX 챔피언십 with 와우매니지먼트그룹 SBS골프' 개최

21일부터 강원 평창 알펜시아서
'KH그룹 IHQ 칸배 여자오픈' 취소로 대회 부도 위기
새 스폰서 찾아 위기 넘겨

왼쪽부터 SBS미디어넷 김계홍 총괄사장,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이사,_KLPGT 강춘자 대표이사, 와우매니지먼트그룹 장상진 대표이사. KLPGA 제공

오는 21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CC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WEMIX 챔피언십 with 와우매니지먼트그룹 SBS골프’가 열린다. 당초 예정돼있던 'KH그룹 IHQ 칸배 여자오픈'이 주최사인 IHQ의 사정으로 취소되면서 위메이드가 새로운 타이틀 스폰서로 나선 것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주식회사(이하 KLPGT)는 12일 서울 대치동 KLPGA 사무국에서 위메이드, 와우매니지먼트그룹, SBS미디어넷과 'WEMIX 챔피언십 with 와우매니지먼트그룹 SBS골프' 대회 개최 조인식을 가졌다. 위메이드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와우매니지먼트 그룹과 KLPGT 주관방송사인 SBS미디어넷도 대회 상금 및 운영비 일부를 지원해 성사됐다. 총 상금은 10억원이다. 

이번 대회는 사흘간 54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회는 당초 예정됐던 알펜시아CC에서 열린다. KLPGT 관계자는 "해당 기간에 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던 IHQ는 부득이하게 대회를 취소한 것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골프장 대관료 전액을 부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주최사인 위메이드는 ‘미르의 전설’ 시리즈로 대표되는 대한민국 1세대 게임 개발사다. 블록체인 게임인 ‘미르4’와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의 성공으로 전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WEMIX 챔피언십의 메인 스폰서를 시작으로, 세계 골프계를 선도하는 KLPGA와 협력하여 위믹스 생태계를 스포츠까지 확장시키려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강춘자 KLPGT 대표이사는 "선수와의 약속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대회 개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주최사인 위메이드와 운영 비용을 지원해준 와우매니지먼트그룹, SBS미디어넷이 합심해 이뤄낸 결과다.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IHQ가 갑작스레 대회 주최 포기를 선언하면서 아예 없어질뻔 하는 위기를 겪었다. KLPGT는 지난달 대회 직전 취소 된 '엘크루-프로 셀러브리티'에 이어 한 시즌에 두번이나 대회 부도 사태를 맞을뻔 했던 셈이다. IHQ측이 대회를 취소한 정확한 배경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골프업계에서는 KH그룹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에 따른 부담감이 컸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대회는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경기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같은 기간에 개최된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CC에서 개최된다. KLPGA 측은 협회 소속 선수들에게 이 대회를 출전할 경우 징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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