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상금도 아직 미지급"..제천영화제 부실회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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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개최된 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상당한 규모의 결손을 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12일 충북 제천시의회 박영기 의원에 따르면 이 영화제 사무국이 올해 사업비로 책정된 39억7천700만원 중 집행하고 남은 잔액은 3억7천200여만원으로 파악됐다.
박 의원은 이날 열린 제천시의회 제317회 임시회 시정질의에서 영화제 사무국의 부실 회계를 따지며 김창규 시장에게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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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 지난 8월 개최된 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상당한 규모의 결손을 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12일 충북 제천시의회 박영기 의원에 따르면 이 영화제 사무국이 올해 사업비로 책정된 39억7천700만원 중 집행하고 남은 잔액은 3억7천200여만원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사무국이 보유한 6개 통장의 이달 4일 현재 잔고는 1억2천800여만원으로, 2억4천400만원이 부족하다.
박 의원은 "휴가 중인 회계 담당자와 통화해 '또 다른 통장에 1억원 이상이 입금돼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이를 고려해도 약 1억원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영화제 지출 비용 중 지난달 말 기준 미지급금도 7억7천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미지급금 명세에는 이번 영화제 국제경쟁 대상 수상작인 영화 '사이렌'의 감독 리타 바그다디에게 지급할 상금 5천만원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은 "사업비 집행 잔액 3억7천200여만원이 그대로 남아있다고 하더라도 미지급금을 감안하면 4억원 가량의 결손이 발생한다"며 "예산 범위를 벗어난 일단 쓰고 보자 식의 행사 추진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날 열린 제천시의회 제317회 임시회 시정질의에서 영화제 사무국의 부실 회계를 따지며 김창규 시장에게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사무국 관계자는 "아직 정산이 종료되지 않았으나 전체적으로 부족분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예년과 달리 행사를 도심에서 열다 보니 사업비가 과다지출된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국제경쟁 대상 상금 지급이 예년보다 늦어진 것은 사실이나 연내 송금을 완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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