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서 '욘더' AI 목소리 연기, 이준익 감독과 '박열-동주' 인연

박수인 2022. 10. 1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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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수인 기자]

'욘더' 제작기 영상이 공개됐다.

10월 14일 첫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연출 이준익, 극본 김정훈·오승현, 원작 김장환 ‘굿바이, 욘더’, 제공 티빙, 제작 영화사 두둥·CJ ENM)는 세상을 떠난 아내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남자가 그녀를 만날 수 있는 미지의 공간 ‘욘더’에 초대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공개된 제작기 영상은 ‘욘더’라는 낯설고도 신비로운 세계를 향한 설렘과 두려움, 궁금증이 담긴 인터뷰로 시작을 알렸다. 신하균은 욘더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죽음에 대한 색다른 해석이 굉장히 새로웠고, 이 이야기가 이준익 감독님을 통해서 어떻게 구현될지 (기대됐다)”라고 밝혔다. 한지민 역시 “감독님이 생각하시는 ‘욘더’라는 공간이 굉장히 궁금해졌다”라며 이준익 감독과의 작업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시대극의 대가로 정평 난 이준익 감독이 근미래를 배경으로 ‘욘더’라는 가상의 세계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이준익 감독은 “(원작의) 이야기가 갖고 있는 독특한 세계관이 드라마로 만들어야겠다는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라면서 “특히 저는 시대극을 많이 찍었기 때문에 더더욱 그 반대점에 있는 근미래의 세상을 그려보고 싶은 열망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워낙 유쾌한 분이시고 현장에서 명확한 답을 내려주신다”라는 신하균과 “이 작품만큼은 감독님이 채워주실 게 많아서 든든하다”라는 한지민의 인터뷰에선 이준익 감독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느낄 수 있었다.

이준익 감독은 “독창적이고 오묘함이 이 드라마를 이루고 있는 핵심 요소이기 때문에 아주 파격적인 장면들은 많이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독창적으로 구현하려고 하면 리얼리티를 놓쳐버릴 염려가 있기 때문에, 기교를 우선하기보다는 인물의 설정을 더 충실하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연출을 염두했다”라고 강조하며 기대 심리를 자극했다.

삶과 죽음, 현실과 ‘욘더’의 경계에 있는 캐릭터들은 극의 몰입도를 한층 더 끌어올린다. 죽은 아내의 메시지를 받고 혼돈에 빠지게 되는 ‘재현’ 역의 신하균은 “액션보다는 리액션이 주가 되고, 어느 정도 관객의 시점으로 다가가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적당한 거리감과 객관적인 표현들이 중요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준익 감독은 “그가 느끼는 감정과 관객의 감정이 일치할 때 이 이야기와 만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심오하고 깊이 있는 연기를 할 배우가 필요했다. 신하균 씨가 참여해준다고 해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재현(신하균 분)의 아내 ‘이후’로 분한 한지민은 “죽음을 맞이했지만 과연 진짜 죽은 캐릭터일까?”라는 질문을 가장 먼저 가졌다고. 그는 “‘이후’의 감정들을 어디부터 어디까지 현실적으로 해야 하는지가 어려웠다. ‘재현’의 반응에 포커스를 두고 연기를 해보자 (생각했다)”라며 캐릭터를 구축한 과정에 대해 답했다. 이준익 감독은 “‘이후’는 알 수 없는 인물”이라며 “캐릭터가 깊이 있게 가면 갈수록 그것을 연기하는 배우는 쉽고 선명하게 전달해줘야 하는데, 한지민 씨가 딱 그런 배우다. 풍부한 감정과 깊숙한 내면을 아주 쉽게 잘 전달하는 배우”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준익 감독은 “‘세이렌’ 역할은 꼭 이정은 씨 아니면 안 됐다”라며 각별한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이정은이 이정은 했네’ 할 정도로 시나리오가 표현하고 있는 그 이상으로 풍부하게 연기를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닥터K’로 열연한 정진영에 대해서는 “그 배우가 갖고 있는 깊은 느낌들이 크게 다가왔다. 마치 현실에 살아있는 듯한 연기를 꽉 채워준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특히 영화 '박열', '동주'에서 이준익 감독과 인연을 맺은 최희서가 극중 AI ‘세리’의 목소리 녹음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최희서는 “이렇게 로봇 AI 목소리를 연기하는 건 처음이었던 것 같다. 목소리로라도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여기에 ‘프로박’ 역의 배유람, ‘조은’ 역의 주보비, ‘피치’ 역의 윤이레 등 욘더의 세계관을 함께 만들어갈 배우들의 존재감도 빼놓을 수 없다. 신하균은 “‘욘더’라는 가상세계, 그리고 근미래라는 설정이 가지고 있는 불확실성 등이 이분들의 공력과 신뢰도가 아니면 만들어질 수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준익 감독은 “ 때로는 철학적으로, 때로는 삶과 죽음에 대해서, 또 행복과 불행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드라마를 욘더를 통해서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라고 연출 의도를 짚었다. 또한 “참 즐겁고 행복한 작업을 한 것 같다”라는 신하균의 소감에 이어, 한지민은 “(드라마 속의) ‘욘더’가 천국 같은 느낌이라면, 현장 자체가 ‘욘더’ 같았다. 매일 현장에 갈 때마다 설��고, 충전하면서 촬영하는 기분이었다”라고 행복했던 시간을 소회했다. (사진=티빙 제공)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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