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 이니셔티브 "여성폭력에 대한 세계적 차원 재정 지원 필요"

임해중 기자 2022. 10. 1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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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이니셔티브(SI, Spotlight Initiative)가 여성폭력 근절을 위한 투자를 전 세계에 촉구하고 나섰다.

보고서는 여성폭력의 대가를 사회 전체가 치르게 됨에도 이를 근절하기 위한 재정적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입증한 첫 결과물이다.

여성폭력이 건강, 교육, 경제발전 등 세계적 우선 과제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다.

전 세계에서 이뤄지는 공적개발원조(ODA)와 자선 기금 지원 금액 중 단 0.5%만이 여성폭력 분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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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이니셔티브 로고 (스포트라이트 이니셔티브 제공)

(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스포트라이트 이니셔티브(SI, Spotlight Initiative)가 여성폭력 근절을 위한 투자를 전 세계에 촉구하고 나섰다. SI는 2030년까지 모든 형태의 여성폭력 제거를 목표로 하는 국제연합(UN) 프로젝트로 유럽연합(EU)의 지원도 받고 있다.

SI는 이달 6일 멕시코 칸쿤에서 달버그 어드바이저스(Dalberg Advisors)에 의뢰한 연구 보고서 ‘긴요한 투자(Imperative to Invest)’를 발행했다고 12일 밝혔다. 보고서는 여성폭력의 대가를 사회 전체가 치르게 됨에도 이를 근절하기 위한 재정적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입증한 첫 결과물이다.

보고서는 먼저 여성폭력을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하고 지속적이며 심각한 인권 침해로 꼽는다. 15세 이상 여성 중 무려 3분의 1이 인생에서 신체적 또는 성적 폭력을 경험한다. 폭력에 시달리는 여성의 구체적 수는 7억명에서 7억 5000만명으로 집계된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매년 보고되는 여성 살해 사건은 5만건에 달한다.

보고서는 여성폭력은 다양한 사회 문제와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다고 지적한다. 아직 관련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으나, 불평등과 같은 시대적 도전과도 깊이 연관돼 있다는 것이다. 여성폭력이 건강, 교육, 경제발전 등 세계적 우선 과제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다.

근거로 여성폭력이 국가와 국민에 막대한 경제적 비용을 떠안긴다는 사실을 들었다. 여성폭력은 여성의 교육과 기술 습득을 방해함으로써 노동 참여 기회마저 제한하게 된다. 이는 곧 여성이 가질 수 있는 잠재소득 30% 이상을 증발시키는 결과로 이어진다.

보고서가 추산한 여성폭력의 경제적 비용은 매년 1조7000억달러에 이른다. 전 세계 GDP의 2% 규모로 100개국 GDP를 합친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SI의 기술 책임자 에린 케니는 “여성을 향한 폭력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계층을 막론하고 사람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에서 이뤄지는 공적개발원조(ODA)와 자선 기금 지원 금액 중 단 0.5%만이 여성폭력 분야로 돌아간다. 개발 부문의 주요 의제는 보건과 교육 또는 농업 분야로 평가되기에 여성폭력은 우선순위 밖으로 밀려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여성폭력이 상기 분야들과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낮은 비율이다.

공동 저자로도 이름을 올린 슈루티 자야람은 “보고서의 설명이 여성폭력에 관한 논의를 이해시키고, 공공 및 자선 기금의 더 많은 지원이 여성 폭력을 종식시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에린 케니 역시 “여성과 여아를 향한 폭력을 없애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부자가 필요하다”며 “각국 내 조직이 주도적으로 나설 수 있는 플랫폼과 공간, 및 자금이 있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haezung22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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