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롯데케미칼 합작 '현대케미칼', 3조원 규모 'HPC공장' 준공

박소현 2022. 10. 1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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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롯데케미칼 합작 `현대케미칼`, 3조원 규모 `HPC공장` 준공 [사진제공=현대오일뱅크]
국내 최초 정유·석유화학 합작사 현대케미칼이 3조원 규모 ‘중질유 기반 석유화학 설비’를 구축한다.

현대오일뱅크가 중질유 기반 석유화학 설비인 HPC(Heavy feed Petrochemical Complex)를 준공하고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12일 밝혔다. 현대오일뱅크의 석유화학 계열사인 현대케미칼은 이날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에서 HPC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HPC프로젝트는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의 합작사인 현대케미칼이 3조원 이상을 투자한 초대형 석유화학 신사업이다. 대산공장 내 66만㎡ 부지에 건설된 이 공장은 연간 에틸렌 85만t, 프로필렌 50만t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현대오일뱅크는 그동안 계열사인 현대케미칼과 현대코스모를 통해 파라자일렌 등 방향족 제품만 생산했으나, HPC가동을 통해 올레핀 분야까지 진출하게 됐다. 특히 생산라인을 세분화해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폴리프로필렌(PP) 에틸렌초산비닐(EVA), 부타디엔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HPC의 가장 큰 장점은 정유·석유화학 수직계열화를 통한 원가경쟁력이다. HPC에는 기존 석유화학 공정의 주원료인 납사보다 저렴한 탈황중질유, 부생 가스, LPG 등 정유공정 부산물을 시황에 따라 선택적으로 투입할 수 있다. 탈황중질유를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석유화학 공정은 국내에서 HPC가 유일하다.

현대오일뱅크는 HPC프로젝트를 통해 미래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태양광 패널 소재 EVA 생산 능력은 30만t으로 단일 라인 기준 국내 최대 규모다. 현대오일뱅크는 향후 기초 소재, 에너지 소재, 2차전지 소재, 바이오 소재 등 친환경 화학소재를 중심으로 석유화학 다운스트림 사업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HPC공장 준공으로 연간 약 115만t, 약 3조8000억 규모의 석유화학제품 수출증가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면서 "공장 건설 기간 연인원 320만명의 건설인력을 고용했고, 공장 가동에 따라 향후 약 1500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소현 매경닷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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