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와 대립각 마리아 레사..사이버 명예훼손 유죄에 항소키로

김선영 기자 2022. 10. 1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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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필리핀 언론인 마리아 레사(사진)가 '사이버 명예훼손'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뒤 대법원에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레사는 필리핀 온라인 탐사보도 매체 '래플러(Rappler)'를 설립하고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정권을 정면 비판한 뒤 정치적 공세에 시달려 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레사는 지난 11일 2심 항소 법원서 치러진 사이버 명예훼손 혐의 관련 재판에서 패소한 뒤 대법원에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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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피플

202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필리핀 언론인 마리아 레사(사진)가 ‘사이버 명예훼손’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뒤 대법원에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레사는 필리핀 온라인 탐사보도 매체 ‘래플러(Rappler)’를 설립하고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정권을 정면 비판한 뒤 정치적 공세에 시달려 왔다. 일각에서는 레사가 ‘세계에서 언론인이 가장 위험한 국가’로 꼽히는 필리핀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 것이라는 평을 내놓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레사는 지난 11일 2심 항소 법원서 치러진 사이버 명예훼손 혐의 관련 재판에서 패소한 뒤 대법원에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필리핀 항소 법원은 지난 10일 판결에서 6년 징역형을 선고하며 유죄를 확정한 1심 판결을 유지한 뒤 이에 8개월을 추가 선고했다. 레사 측 변호인인 테오도어 테는 “재판 결과가 실망스럽다”며 “재판부가 우리 측에서 제시한 증거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레사는 지난 2012년 한 기업체의 불법 활동을 탐사 보도해 사이버 명예훼손으로 기소된 사건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1심 재판부인 필리핀 지방법원은 “해당 업체 사업가가 본인 편을 들어달라고 래플러에 연락했음에도 사업가에게 기사에 언급된 주장에 대해 반박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유죄 판결한 바 있다. 레사는 해당 판결이 “필리핀 언론을 괴롭히려는 시도”라고 규탄했다. 레사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에 대한 심층 보도와 엄격한 조사로 명성을 얻은 래플러의 수장이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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