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구 타고 우주까지' 세계 맛 여행..서울에서 떠나볼까

정혁준 2022. 10. 1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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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막을 올린 <그랜드 엑스페디션> 은 열기구를 타고 세계를 여행하며 그 나라 음식을 즐기는 체험형 공연이다.

한국 공연에는 서울의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 별 한 개를 받은 레스토랑인 '에빗'(2020~2022)의 셰프 조셉 리저우드가 참여해 각 나라의 독특한 음식 맛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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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몰입형 공연 '그랜드 엑스페디션' 오감 자극
<그랜드 엑스페디션> 한 장면. 아이엠컬처·뉴컨텐츠컴퍼니 제공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막을 올린 <그랜드 엑스페디션>은 열기구를 타고 세계를 여행하며 그 나라 음식을 즐기는 체험형 공연이다.

관객 참여로 진행하는 관객 몰입형 공연인 ‘이머시브 씨어터’와 고품격 음식을 즐기는 ‘파인 다이닝’을 결합한 ‘이머시브 다이닝’ 공연으로 불리기도 한다. 12년 동안 이머시브 다이닝을 선보여온 영국 진저라인 작품으로, 한국에는 이번에 처음 상륙했다.

이 공연은 <해저 2만리>, <80일간의 세계 일주> 등의 소설을 쓴 쥘 베른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이를 반영하듯 공연장 입장부터 동화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을 들도록 구성했다. 관객은 120분 동안 영국 그리니치·일본 홋카이도·러시아 시베리아·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거쳐 우주를 여행한다. 공연장 벽에 비치는 영상은 시시각각 바뀌면서 열기구가 바람에 실려 날아가는 기분을 느끼게 하고 도착한 나라의 풍경을 맛보게 해준다.

열기구가 도시에 도착하면 배우들은 그림엽서 한장을 건넨다. 엽서 뒤엔 재미있는 사연과 함께 그 지역 특색의 음식 메뉴가 적혀 있다. 일본에선 메밀국수가 나오고, 러시아에선 보드카와 펠미니(러시아 전통 만두)가 제공되고, 브라질에선 소고기 스테이크가 올라온다.

도시 특색에 맞춘 민속 의상을 입은 배우 8명이 이런 음식을 서빙하고, 객석 사이를 누비며 춤을 추고 공연을 펼친다. 관객은 구경꾼만은 아니다. 배우 손에 이끌려 일어나 함께 춤을 추기도 하고, 배우와 함께 여러 놀이를 같이해 볼 수도 있다.

<그랜드 엑스페디션> 한 장면. 아이엠컬처·뉴컨텐츠컴퍼니 제공

한국 공연에는 서울의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 별 한 개를 받은 레스토랑인 ‘에빗’(2020~2022)의 셰프 조셉 리저우드가 참여해 각 나라의 독특한 음식 맛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제작사 아이엠컬처의 정인석 대표는 7일 열린 하이라이트 시연 및 프레스콜에서 “열기구를 타고 여행하는 기분을 느끼면서 맛있는 음식까지 즐길 수 있는 점이 이 공연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부끄럼을 타는 사람이라면 배우들이 춤 등을 제안하기 힘든 안쪽 자리에 앉기를 추천한다. 물론 참여를 유도하는 배우에게 정중하게 거부 의사를 밝힐 수도 있다. 공연은 내년 3월1일까지 이어진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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