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0.5%p 인상..10년 만에 3%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이 다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았습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오늘(12일) 오전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2.5%인 기준금리를 3.0%로 0.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3%대 기준금리는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에 처음입니다. 지난 4·5·7·8월에 이은 다섯 차례 연속 인상도 한은 역사상 역대 최초 기록입니다.

금통위가 두 번째 빅스텝에 나선 것은 물가 오름세가 뚜렷하게 꺾이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앞서 9월 소비자물가지수(108.93)는 작년 같은 달보다 5.6%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상승률은 둔화됐지만 5%대 중반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 1년의 물가 상승률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일반인)도 9월 4.2%로 석 달 연속 4%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 격차 확대와 이에 따른 환율의 추가 상승 위험도 빅스텝의 이유로 꼽힙니다.

오늘 빅스텝 결정 전까지 한국(2.5%)과 미국(3.0∼3.25%)의 기준금리(정책금리) 격차는 최대 0.75%포인트였습니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면서, 미국과의 격차는 일단 0.0∼0.25%포인트로 좁혀졌습니다.

이현수 기자 soo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