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3시간 사라진 차..흠집 투성이로 돌아온 사연

유영규 기자 2022. 10. 12.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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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이 새벽에 남의 차를 몰래 훔쳐 타고 다니다 제 자리에 가져다 놓았습니다.

그는 "10대들의 차량 이동 거리는 60km가 넘는 것으로 보였다. 담배 냄새가 지독하게 배 공기 필터도 교체해야 할 지경이었다. 차량이 파손된 것으로 볼 때 과속이나 인명 사고가 없었는지도 걱정된다. 차량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다른 사고는 없었는지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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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이 새벽에 남의 차를 몰래 훔쳐 타고 다니다 제 자리에 가져다 놓았습니다.

그러나 차량은 앞 범퍼가 파손됐음은 물론 오른쪽 앞뒤 문짝과 뒤 범퍼까지 심하게 긁혀 모두 도색을 새로 하거나 파손 부위를 교체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라북도 익산시에 사는 30대 A씨는 지난 6일 아침 멀쩡하던 자신의 차량이 하룻밤 사이에 여러 곳에 흠집이 생긴 것을 발견했습니다.

주차도 자신이 하는 방식과 달랐고 원래 위치에서 조금 벗어나 있어 이상함을 감지했습니다.

또 차 안에는 담배 냄새가 가득했고 담뱃재도 곳곳에 떨어져 있었다고 합니다.

그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보니 10대로 보이는 어린 남성 3명이 6일 새벽 1시 30분쯤 아파트 1층에 주차된 차를 훔쳐 달아났다가 3시간 뒤 다시 제자리에 가져다 놓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상을 보면 이들은 A씨 차량의 문이 열려있음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처럼 바로 A씨 차량에 접근해 탑승한 후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이들은 차량 근처 CCTV를 피해서 접근했으며 차량 탑승 후에는 자신들 모습이 노출되지 않도록 블랙박스를 제일 먼저 껐습니다.

그런 후 차량 조수석 서랍에 있던 스페어키를 이용해 차를 몰고 달아났습니다.


이들의 차량 절도 모습은 원거리에 있던 CCTV로 파악됐습니다.

A씨는 "10대 3명이 CCTV가 없는 학교 방향에서 담을 타고 넘어왔는데 몇 번 해본 경험이 있는 거 같았다. 차량 블랙박스는 상시 녹화가 되도록 설치해 놓았는데 10대들의 모습은 하나도 담겨 있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10대들의 차량 이동 거리는 60km가 넘는 것으로 보였다. 담배 냄새가 지독하게 배 공기 필터도 교체해야 할 지경이었다. 차량이 파손된 것으로 볼 때 과속이나 인명 사고가 없었는지도 걱정된다. 차량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다른 사고는 없었는지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10대 어린 소년들이라 솜방망이 처벌이 나오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CCTV를 보면 촉법소년도 포함된 것 같다.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엄한 처벌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관찰 경찰서에 이번 사건을 신고했으나 아직 조사가 시작되지는 않았습니다.

(사진=제보자 A씨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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