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터뷰]"데이터 기술로 도로 위 환경을 바꿀 것""

2022. 10. 1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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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행데이터 전문 스타트업 ‘쓰리세컨즈’
 -중앙 관제 및 통신 기술로 자율주행 가능해

 미래 모빌리티 성장 동력을 꼽으라면 자율주행을 빼 놓을 수 없다. 이동의 혁신을 가져올 요소이자 구현 가능한 수준까지 올라왔기 때문이다. 이처럼 획기적인 기술로 각광받으며 여러 회사들이 앞다퉈 자율주행 솔루션을 선보이는 중이다. 

 그 중에서도 국내 스타트업 쓰리세컨즈의 활약이 주목 받고 있다. 고도화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이는 게 핵심이다. 이를 통해 개발 단가를 낮추고 도로 위 안전한 환경과 사람들의 실제 주행을 개선시키려고 노력한다. 국내 자율주행 발전을 위해 노력중인 김재우 쓰리세컨즈 CEO와 황윤진 CTO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처음에 시작하게 된 계기는
 "처음 카이스트에서 친구들끼리 모여서 시작했다. 자동차뿐 아니라 자동차 기술, 카레이싱 등에 관심이 많았는데 어떤 비즈니스 기회를 보고 시작했다기보다 우리가 좋아하는 분야의 기술을 가지고 의미 있는 일을 하기 위해 처음 시작했다. 구체적으로 우리가 하고 싶었던 기술은 주행 데이터 분야이며 카레이싱 과정에서 발생하는 특수한 주행 데이터를 가지고 자율주행을 비롯한 대중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시작했다.

 사실 처음 창업을 시작하게 된 아이템은 자율주행이 아니다. 처음 의견을 모았을 때가 2016년도였는데 그 때는 지금처럼 데이터의 중요성이 부각되지 않았고 위치추적 정도에 머물러 있었다. 우리는 사람이 운전하는 과정에서 자동차가 어떻게 반응하고 기록하는지 원했고 레이스용 데이터 수집을 시작하고 발전하게 됐다. 참고로 대학원생 시절부터 학업과 회사 일을 겸업하게 됐고 본격적인 사업의 형태로 발전하게 된 건 2018년부터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의 데이터 수집이 이뤄지는지
 "주행 데이터는 시간이 지날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거시적인 영역에서만 활용이 된다. 예를 들어 어디를 얼마나 갔는지 또는 사고가 얼마나 많이 발생했는지 등이다. 우리는 이런 통계 데이터를 조금 더 미시적 영역으로 세분화해 개별적인 반응까지 분석하는 게 핵심이다. 운전자 개개인이 어떤 숙련도와 성향을 가지고 주행하고 실내에서 어떤 형태를 보이는지 등을 미시적인 접근으로 데이터화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운전자 개개인의 성향을 파악하고 코치해주는 게 목표다"

 -실제 활용하고 있는 분야가 있나
 "자동차 보험 관련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현재는 나이, 운전경력, 차종 등 거시적인 영역에서 상품을 설계하고 선보이는 수준이다. 이를 미시적인 영역으로 끌어내리면 개인별로 얼마만큼 운전을 잘하는지 알 수 있고 맞춤 설계가 가능해 보험사와 소비자 서로 윈-윈 할 수 있다.

 이 외에 현재 택시 운영하는 곳들과도 협업을 하고 있는데 기존 택시가 개별 기사들이 알아서 다니던 시스템이었다면 최근에는 어느 정도 위치를 파악하고 언제 손님을 태우고 내리는 정도까지 플랫폼에 기반한다. 우리가 진행 중인 다음 단계에서는 어떻게 기사가 운전을 하는지,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지 등을 데이터 수집 기술로 파악하고 파일럿 형태로 적용 중이다. 한마디로 데이터 자체에서 오는 가치도 있겠지만 데이터를 통해 다른 부가가치를 얻어 내는 고도화된 작업을 하고 있다"

 -고객사와 데이터 수집 및 협력 관계에서 쓰리세컨즈 만의 강점은
 "실제 시장에서 적용하려는 수요를 보면 분석 기술만 가지고 시장에 적용하기에는 상당한 갭이 있다. 전 영역에 걸쳐 할 수 있는 파트너 찾기를 원하는데 우리는 데이터를 차량 개별로 수집해서 클라우드 작업 환경을 구축하고 최종 분석 결과 값까지 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래서 실제 환경에서 일을 확대해 나갈 때 유리한 면이 있다" 

 -한국타이어 테크노링에도 기술이 도입됐다고
 "한국타이어 차세대 타이어 개발에 도입되는 관제시스템과 R&D 데이터 수집 기술을 선보였다. 관제 및 주행 분석 소프트웨어 '팀솔루션'이 대표적이다. 시험주행 차의 관제 시스템과 타이어 개발에 필요한 R&D 데이터 수집 기술을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테스트 차의 관제시스템은 수많은 장비 등 인프라 설치가 요구되지만 팀솔루션은 자체 개발한 컴팩트한 사이즈의 ‘자이로(XYRO)’ 장비 장착만으로 차 위치는 물론 움직임, 내외부 센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통합해 관리할 수 있다. 

 또 단순 위치 추적을 위한 기존 관제시스템과 달리 1/1000 초의 정밀도를 요하는 프로 레이싱 현장에 적용된 솔루션을 적용해 수집된 데이터를 곧바로 연구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최고수준의 데이터 정밀도를 확보했다"

 -한국타이어 테크노링에서는 어떻게 도움을 주고 있는지
 "첫 번째는 거대한 시설에 실시간 관제에 도움을 주고 있고 두 번째는 테크노링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혹한 테스트를 자율주행화 하고 있다. 성격은 다르지만 시너지가 날 수 있는 부분은 결국 사람에 대한 의존성을 줄일 수 있다는 측면이 크다. 기존에는 차가 어디 있는지 파악하고 시험데이터를 가지고 오는 것도 사람이 했었고 가혹한 운행도 사람이 했었는데 우리는 차의 운행부터 데이터 관제와 수집까지 모두 자동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고 단계적으로 확대 중이다"

 -자율주행 이야기도 빼 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자율주행은 사업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우리가 수집할 수 있는 데이터의 품질을 가지고 후 처리 과정을 거쳐 활용할 수 있는 프로젝트성 성격이 강하다. 한국타이어 데모를 시연하기 이전에 레이스 트랙에서 수집 데이터를 가지고 기계가 운전했을 때 사람 운전자와 얼마만큼 근접 할 수 있나 테스트하기도 했다. 

 우리는 자율주행 접근법이 다르다. 기존 자율주행차를 운행하려면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지고 이를 대비하기 위해 수 많은 센서를 장착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는 중앙 관제시스템과 결합돼 고가의 센서들을 차마다 장착할 필요 없이 외부 통신으로 도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게, 즉 통신을 통해 정보를 넣어주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중앙 관제와 통신 기술이 자율주행의 핵심인가
 "정확하다. 최근에 각광받는 개념이 인프라 기반 자율주행이다. 완전 자율주행 시대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은데 그 중 하나가 가격이다. 센서 가격이 워낙 비싸 차 값을 추월하는 경우도 많다. 우리는 중앙 관제 시스템을 바탕으로 자동차간 네트워크를 통해 센서 장착 없이도 완벽한 자율주행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국내의 경우 5G 등 기술이 워낙 잘 발달돼 있어 가능하다고 본다. 결국 생산 가격이 크게 줄어들 것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빨라질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인프라 기반 자율주행이 충분히 검증이 된다면 일반 도로에서도 테스트를 진행하겠지만 아직까지 제한된 시설에서 안전하게 테스트가 되고 있고 이런 관점에서 테크노링 같은 시설이 최적의 장소로 본다"

 -데이터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넘어야 할 산은 없었는지
 "교통데이터다 보니까 규제와 개인정보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아직까지 업무용 위주로 데이터가 수집되고 있다. 맨 처음 데이터를 수집을 레이싱 트랙으로 정한 이유도 마찬가지다. 법률 검토를 받아보니까 트랙은 위치정보에 관한 프라이버시 민감도가 없다고 했다. 정해진 경로만 다니고 스포츠 시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법적인 이슈를 최소화 하면서 데이터를 모을 수 있었던 레이싱 트랙에서 처음 시작했다.

 -구성원 모두 운전을 잘 한다고 들었다. 레이싱도 직접 참가해 우승도 했다고
 "레이싱 경력이 많고 그만큼 차를 잘 이해하고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회사다. 지금까지 자율주행은 안전과 신뢰도를 1순위로 저속에서만 테스트하는 장면을 많이 봤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 도로 위는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속도도 빠르고 변수도 많다. 우리의 자율주행 기술 장점 중 하나는 레이싱과 모터스포츠 경험을 바탕으로 고속주행 가혹테스트까지 다 마쳤다는 것이다. 이런 기술을 향후 기술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주행을 잘 이해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 주행을 이해하고자 하는 것들이 현 시점에서는 각 기업들의 연구소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차를 개발하거나 부품을 개발하는 곳에서는 당연히 차에 센서를 붙이고 성능을 이해하려고 하고 있고 이 모든 과정이 연구소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비용과 편의 측면에서는 아직 바깥으로 활발하게 뻗어나가지는 못하는 것 같다.

 우리는 이쪽 기회를 보고, 이를 통해 사람들이 더 좋은 퀄리티의 주행을 제공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퀄리티는 여러 분야로 나뉘는데 더 안전한 자율주행이 될 수도 있고 이 외에 택시나 모빌리티에서도 다른 사람이 운전하는 차를 좋은 운전 품질로 주행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스스로 운전을 하는 상황에서 운전자는 더 좋은 피드백을 받을 수도 있다. 즉 도로 전체적으로 도로에 다니는 차 그리고 조금 더 꿈을 꿔보면 이륜차, 전동스쿠터 등 모든 이동개체들이 더 좋은 주행을 할 수 있도록 기술을 만들어가는 회사가 되고자 한다"
 
 -쓰리세컨즈는 어떤 회사가 되고 싶은지
 주행에 발전이라는 측면 중에서 자율주행을 하나로 가져가고 있는 회사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들을 보면 최신 기술을 보통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접목하는 일들을 하고 있다. 기술이 사람들의 실제 주행에 도움을 준 선례가 티맵 안전운전이라고 생각한다. 

 기술은 복잡하지 않지만 사람들에게 보험과 연계된 작은 보상을 주고 우리나라 도로 흐름에도 좋은 쪽으로 변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사람들의 실제 주행을 개선하는 서비스가 기술에 의해 나타나고 있다. 티맵의 선례를 바탕으로 사람들이 기분 좋게 납득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도로 환경을 안전하고 편하게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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