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로또 잡아라"..'줍줍' 매물에 신혼부부 통장 몰렸다

이송렬 2022. 10. 1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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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과천에서 진행된 이른바 '줍줍'(무순위 청약) 특별공급에 실수요자들이 몰렸다.

가격이 분양 당시 수준으로 정해지면서 수억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된 점이 청약자들을 끌어모았다는 설명이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에 있는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는 전날 계약취소주택에 대해 무순위 청약 특별공급을 진행한 결과 총 3가구 모집에 474명이 몰렸다.

과천시 갈현동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도 계약취소주택에 대한 무순위 청약 특별공급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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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무순위 청약 특공 결과
"시세 차익 커 실수요자 관심"
과천지식정보타운 조감도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과천에서 진행된 이른바 '줍줍'(무순위 청약) 특별공급에 실수요자들이 몰렸다. 가격이 분양 당시 수준으로 정해지면서 수억원의 시세 차익이 기대된 점이 청약자들을 끌어모았다는 설명이다. 일반 공급에는 더 많은 실수요자가 관심을 가질 것이란 분석이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에 있는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는 전날 계약취소주택에 대해 무순위 청약 특별공급을 진행한 결과 총 3가구 모집에 474명이 몰렸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유형은 신혼부부다. 전용 84㎡B 2가구를 모집하는데 474명이 청약 통장을 던져 237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 전용 84㎡D 1가구를 모집하는 기관 추천에는 3명이 청약했다.

과천시 갈현동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도 계약취소주택에 대한 무순위 청약 특별공급을 진행했다. 전용 84㎡A 노부모 부양에서 1가구만 모집했는데 75명이 청약하면서 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과천시 아파트 전경. 사진=한경DB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와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 모두 4가구 모집에 552명이 몰린 것이다. 수백명의 실수요자들이 이들 단지에 청약 통장을 던진 것은 시세 차익이 기대돼서다.

이들 단지는 분양 당시인 2020년 가격과 비슷하게 나왔다.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 분양가(최고가 기준)는 △전용 84㎡의 경우 7억9862만~7억9993만원 △전용 99㎡A 9억1662만원이다.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는 84㎡ 8억288만~8억338만원이다.

과천시 별양동, 원문동, 갈현동 일대에서 가장 최근에 입주한 단지들은 '과천푸르지오써밋', '과천자이', '과천위버필드' 등이다. '과천자이' 전용 84㎡가 지난 7월 20억5000만원에, ‘과천푸르지오써밋’ 전용 84㎡가 지난 6월 21억원에, '과천위버필드' 전용 84㎡가 지난 4월 21억원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10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셈이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무순위 청약이지만 특별공급은 조건에 제한이 있어 실수요자들도 쉽게 넣진 못할 것"이라면서 "일반공급에는 조건이 맞는 실수요자들부터 '일단 한 번 넣어보자'는 식의 청약도 함께 몰려들어 경쟁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와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 일반공급은 이날 진행된다. 청약 대상은 입주자모집공고일(6일) 기준 과천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무주택 가구 구성원이다. 가점 필요 없이 100% 추첨제로 진행한다.

유의할 점도 있다. 단지는 투기과열지구에서 공급되고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재당첨 제한이 당첨일로부터 10년이다. 또 입주자 선정일로부터 10년까지 전매가 금지되고, 의무거주기간도 5년이다. 세입자를 들이지 못하고 직접 거주해야 한다는 얘기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20%, 잔금 80%다.

한편 2020년 입주한 이들 단지에서 무순위 청약 물량이 나온 것은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이 일반 분양 과정에서 위장전입 등 부정 청약을 적발해 계약을 취소해서다. 부정 청약 여부를 두고 당첨자들과 소송이 끝난 물량이 시장에 먼저 공급됐고 소송 결과에 따라 추가로 물량이 더 나올 수 있다.

과천에서 이런 무순위 청약 물량이 한동안 나올 수 있단 소식이 시장에 퍼지면서 지난해부터 청약 자격을 갖추기 위해 과천에 위장전입 하는 사례도 늘었다. 일대 부동산 공인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예비 청약자들은 거주 요건을 채우기 위해 반지하 월세, 창고 등을 마련해 한동안 일대 월셋집이 씨가 마르기도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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