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7만원.."소득 보장을 위한 일자리"
[앵커]
우리나라는 주요국 가운데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데요, 문제는 고령층의 상당수가 노후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정부의 공공형 일자리가 그나마 도움이 돼 왔는데, 현재 예산안대로라면 내년엔 이 일자리가 크게 줄어들 상황입니다.
현장의 목소리, 박혜진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혼자 살고 있는 81살 유춘자 어르신, 배달할 도시락을 챙긴 뒤 15분을 걸어 다른 노인 가정을 방문합니다.
["그래도 먹기 싫어도 자꾸 잡수셔야 해."]
같은 고령층을 돌보는 공공형 일자리인데, 한 달에 30시간을 일하고 27만 원을 받습니다.
여기에 기초연금까지 더해야 60만 원이 조금 안 되는 한 달 생활비가 마련됩니다.
[유춘자/공공형 일자리 참여자 : "27만 원 가지고 돈을 쓰는 것도 이리 쓰고 저리 쓰고 진짜 보람되게 살아요. 쌀도 사야 하고 또 반찬거리 사야 되고."]
돈도 돈이지만, 작은 일이라도 할 수 있다는 것도 고령층에겐 큰 위안입니다.
[차고명/공공형 일자리 참여자 : "노인들이니까 덜 움직이는데 이걸 하면서 많이 움직이게 되잖아요? 그러니까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이런 공공형 일자리는 기초연금을 받는 65살 이상 고령층이 대상으로, 소득이 적을수록 먼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일을 하는 고령층의 평균 연령은 76살이 넘고, 10명 중 9명은 연 소득이 하위 50%에 속하는 빈곤층입니다.
단순한 소일거리가 아니라 생계 목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뜻입니다.
[최현수/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 "소득 보장을 위해서 필요한 일자리 성격을 가지고 있고 일상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는 기초연금만큼의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고요."]
이렇다 보니 대기자가 10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주영차/공공형 일자리 대기자 : "행정복지센터 같은 데 신청을 했는데도 3개월, 4개월 후에 연락을 해 준다고만 하지 아무 소식이 없어요."]
올해 기준 공공형 일자리는 61만 개, 정부는 이 가운데 10%인 6만 천 개를 줄일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영상편집:위강해
박혜진 기자 (roo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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