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전기료까지 또 올라..농가 어떡하나

2022. 10. 12.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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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농사를 앞두고 분주한 농가에 반갑잖은 소식이 연이어 날아들었다.

우선 농사용 전기요금이 1일부터 1㎾h(킬로와트시)당 7.4원 또 올랐다.

한달에 약 2만㎾h의 전기(농사용 을)를 사용하는 농가라면 3월에는 요금이 104만원이었지만 이번 달엔 같은 양을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무려 40%를 웃도는 148만원을 내야 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영향으로 농업용 면세등유는 지난해에 비해 이미 80%가량 올라 농가 경영을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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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료·사료·인건비 등 모두 뜀박질
농업 생산비 부담 경감 방안 절실 

겨울농사를 앞두고 분주한 농가에 반갑잖은 소식이 연이어 날아들었다. 우선 농사용 전기요금이 1일부터 1㎾h(킬로와트시)당 7.4원 또 올랐다. 2분기 6.9원, 3분기 5원에 이어 올해 들어서만 세번째 인상이다. 한달에 약 2만㎾h의 전기(농사용 을)를 사용하는 농가라면 3월에는 요금이 104만원이었지만 이번 달엔 같은 양을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무려 40%를 웃도는 148만원을 내야 한다.

게다가 기름값 추가 상승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다. 5일 주요 산유국 협의체들이 다음 달부터 원유 생산량을 기존보다 하루 200만배럴 감축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최대 감산폭으로 유가가 재차 뜀박질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영향으로 농업용 면세등유는 지난해에 비해 이미 80%가량 올라 농가 경영을 압박하고 있다. 만약 추가 상승이 현실화한다면 농민들의 어려움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그러잖아도 우리 농가는 올 한해 어느 때보다 농업생산비 부담이 크게 늘면서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비료를 비롯해 사료·종자 등 값이 오르지 않은 농자재를 찾아보기 힘들어서다. 이뿐 아니다. 인건비까지 급등했으니 여간해선 농사지어 수익을 올리기 어려운 실정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2분기 농가 재료비 구입가격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무려 33.8%나 급등했다. 비료가 149.4%, 영농자재비 40.8%, 사료 20.5%, 종자ㆍ종묘 10.5%, 농약 7.9% 등이다. 여기에 농사용 전기요금이 또 올랐고 기름값 추가 인상까지 우려되니 막막하다.

그렇다면 많은 비용 들여 키운 농작물 가격도 그만큼 올라줘야 하는데 현실은 그게 아니니 농가는 속이 타들어간다. 농민들과 농업계가 생산비 부담 경감 방안을 애타게 촉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에 무기질비료 가격 보조 지원액은 올해 18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고, 농업용 면세유 지원 예산은 단 한푼도 반영되지 않았다. 농가의 어려움을 더이상 외면해선 안된다. 정부의 종합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이 절실하다. 지금 진행 중인 국정감사에서도 이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요구가 줄을 잇고 있다. 최소한 농민들이 농사지어 먹고살 수 있어야 할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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