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홈페이지에 개인정보 줄줄 새는데 보안 평가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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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홈페이지 곳곳에 학생들의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SBS가 입수한 교육부 사이버안전센터의 대학 홈페이지 개인정보 노출 점검 결과 보고서입니다.
지난 5년간 1천 건 이상의 개인정보가 노출돼 지적받은 대학 15곳 중 '우수' 평가만 12곳에 달하고, '미흡'은 1곳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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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학교 홈페이지 곳곳에 학생들의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민번호와 여권번호까지 나와 있었는데 정작 교육부 보안평가에선 '우수'하다는 결과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강민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SBS가 입수한 교육부 사이버안전센터의 대학 홈페이지 개인정보 노출 점검 결과 보고서입니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대학 홈페이지 내 개인정보 노출 여부를 모니터링한 건데, 지난 5년간 문제가 드러난 대학만 전국에서 97곳, 검출된 개인정보 건수는 58,795건에 달합니다.
어떤 정보인가 봤더니 주민번호나 여권번호는 물론 신용카드 번호에 기초생활수급대상자 여부 같은 민감한 개인정보까지 있습니다.
홈페이지 소스코드나 권한 우회 등 어느 정도 컴퓨터 지식이 있어야 확인 가능한 정보도 있지만, 게시판의 첨부 파일 클릭 등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경우가 전체의 70%나 됐습니다.
[김현걸/한국사이버보안협회장 : 개인정보와 금융 정보 등을 획득해서 각종 피싱이나 금융 사기 등에 2차적으로 활용하여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교육부가 매년 실시하는 정보보호 수준 진단 평가는 딴판입니다.
지난 5년간 1천 건 이상의 개인정보가 노출돼 지적받은 대학 15곳 중 '우수' 평가만 12곳에 달하고, '미흡'은 1곳도 없었습니다.
[김영호/국회 교육위원 : 교육부 자체 평가가 매우 허술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거든요. (개인정보가 노출되어도) 좋은 평가를 해주니까 학교에서 자정 노력이 있을 수가 없는 것이죠.]
교육부는 개인정보 노출 여부는 여러 평가 지표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다른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좋은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검출 확인 즉시 삭제를 지시해 매년 노출 적발 사례가 줄어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강민우 기자khanpor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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