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민간인 살상 '전범' 푸틴, 전술핵 사용 선마저 넘어선 안 돼

2022. 10. 11.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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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10일 '푸틴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크름대교 폭발 이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주요 도시를 겨냥해 무자비한 미사일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러시아의 미사일 폭격에 우크라이나는 즉각 "전장을 더 고통스럽게 만들겠다"며 재보복을 천명하고 나서는 등 전쟁이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크름대교 폭발로 다시금 기세를 올리자 러시아가 즉각 보복을 감행하는 등 전황은 더 이상 대화로 문제를 풀기 어려운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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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10일 ‘푸틴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크름대교 폭발 이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주요 도시를 겨냥해 무자비한 미사일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출근 시간대 도심에 집중된 포격으로 민간인을 포함해 최소 14명이 숨지고 97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는 무고한 인명 살상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 전쟁범죄로 규탄받아 마땅하다.

러시아의 미사일 폭격에 우크라이나는 즉각 “전장을 더 고통스럽게 만들겠다”며 재보복을 천명하고 나서는 등 전쟁이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군사시설이 아닌 학교와 병원, 주택가에 미사일 폭격이 자행되자 국제사회도 크게 분노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첨단 방공시스템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대응에 나섰다. 러시아에 우호적이던 중국·인도까지도 우려를 나타냈다. 유엔은 이날 긴급특별총회를 열고 유럽연합(EU) 주도로 마련된 러시아 규탄 결의안 논의에 착수했다. 결집된 국제사회의 압박과 중재 노력을 보여줄 때다.

이에 러시아는 11일 전쟁에 서방의 개입이 확대되는 데 적절한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우방인 벨라루스와 합동지역군을 구성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양측의 강대강 대치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앞서 지난달 우크라이나가 일부 영토를 수복하자 러시아는 점령지 강제 병합으로 맞섰다. 우크라이나가 크름대교 폭발로 다시금 기세를 올리자 러시아가 즉각 보복을 감행하는 등 전황은 더 이상 대화로 문제를 풀기 어려운 지경이다. 걱정이 아닐 수 없다.

급기야 러시아가 전세를 뒤엎을 반전 카드로 핵을 꺼내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우크라이나 점령지 4곳의 합병 조약을 체결하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영토를 방어하겠다”고 공언하며 핵 위협을 고조시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마겟돈이 올 수 있다”며 경계를 표시했을 정도다. 뉴욕타임스(NYT)는 “상당수 미국 관료들이 ‘푸틴으로서는 전술적 핵공격이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저지할 최후의 수단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보도했다. CNN도 전문가들을 인용해 푸틴의 비대칭적 보복을 언급하며 “감정이 이성을 앞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두 핵전쟁이라는 불행한 사태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다. 만약 푸틴이 핵 확전을 꿈꾼다면 핵무기 사용은 인류에 대한 씻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르는 일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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