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간호사가 찾아간다..'방문 간호 서비스' 호응

이현기 2022. 10. 11.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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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강릉] [앵커]

우리 주변에서는 몸이 불편하고 아프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병원을 찾지 못하고 있는 노인들이 많습니다.

이럴 경우, 치료 시기를 놓쳐 병세가 더 나빠질 수도 있는데요.

원주에서 이처럼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를 의료진이 직접 찾아가 돌보는 '방문 간호 서비스'가 도입돼,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0년 전 뺑소니 교통 사고로 뇌병변 장애가 생긴 59살 홍의주 씨.

올해 초엔 다리까지 다쳐 거동도 힘듭니다.

이런 홍 씨를 위해 간호사와 전문 치료사가 함께 집을 찾아왔습니다.

심박 수를 비롯해, 평소 가래가 끓는 홍 씨의 폐 상태, 피 검사까지 꼼꼼하게 진행합니다.

[홍금자/뇌병변 환자 가족 : "어휴 많이 좋아졌죠, 많이 낫죠. 더, 진짜 편리하죠. 약이랑 이렇게 다 탈 수 있으니까 너무 너무 감사하죠."]

강원도 원주에서 시범 실시 중인 '공동 방문 간호 스테이션' 사업에는 의원급 의료기관 10여 곳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사업 시행 첫해인 지난해에만 환자 69명을 대상으로 200차례 방문 진료를 했습니다.

이렇게 의료진이 직접 환자의 집까지 찾아와, 기저질환의 상태는 어떤지, 또는 더 큰 질병으로 번질 우려는 있는지까지도 확인합니다.

직접 찾아가는 의료 서비스의 장점은 환자가 살고 있는 생활 환경 전반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문광태/작업치료사 : "여기 앉아보실래요? (허리가 많이 굽었어요.) 원래 굽었어요? 아니면 다치고. (그냥 굽어지는 거죠.)"]

특히, 당뇨약 등을 잘못 복용하거나, 탈수와 저혈압 등 새로 나타난 증세를 현장 방문에서 찾아내 병이 더 악화되는 것을 사전에 예방하고 있습니다.

[염은경/원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과장 : "집에 계시는 어르신들이 각각의 병원에 있는 병동에 계시는 환자분들이시고, 그런 병동을 가듯이 집에 가서 간호 수행을 하시고 와서…."]

'방문 간호 서비스'가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 계층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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