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김관용 前 경북지사 임명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 김관용(80) 전 경북지사를 임명했다. 대통령이 의장을 맡는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부총리급 예우를 받는다. 김 수석부의장은 경북 구미 출신으로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사를 하다가 영남대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에 합격한 관료 출신이다. 민선 구미시장(3선)을 거쳐 3선 경북지사를 지낸 대구·경북 지역 원로다.
김 수석부의장 임명으로 최근 윤 대통령의 대구·경북 출신 발탁 기조가 이어지는 흐름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하순에 수석(차관)급 이상 대통령실 참모진을 3명 교체하면서 대구·경북 출신 2명을 발탁했다. 이관섭 국정기획수석과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이다. 이 수석은 대구 경북고를, 임 차장은 대구 청구고를 졸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엔 경북 영천 출신으로 경북고를 졸업한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에 임명했다. 그날 지명한 이주호 교육부 장관 후보자도 청구고를 졸업한 대구 출신이다.
정치권에선 “윤 대통령이 정치적 침체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대구·경북 챙기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윤 대통령의 대구·경북 출신 인사 중용이 취임 100일을 앞두고 국정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 시점과 맞물린다는 것이다. 여권 관계자는 “뚜렷한 지역 기반이 없는 윤 대통령이 현 여권의 텃밭으로 꼽히는 대구·경북 지역의 지지를 회복해 정치적 동력으로 삼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월말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서는 “제가 어려울 때 대구 시민들을 생각하면 힘이 난다”며 “여러분의 열정적 지지로 이 위치까지 왔으니 많이 도와달라”고 했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羅·元·尹은 ‘텃밭 당심’ 대구로... 韓은 ‘실버 당심’ 공략
- 65세 이상 면허 완전 박탈? “운수 업계 마비” “신종 노인 혐오”
- 대검 “탄핵사유, 명백한 허위”…5장 자료로 野주장 일일이 반박
-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파시즘 따라하면 출당” 경고
- 56세 국가검진 때 무료로 C형 간염 검사
- “왜 여기 계세요?” 휴잭맨, 라이언 레이놀즈 고척돔서 포착
- 민주, 나오려는 후보도 주저앉힌다...김두관에 “당대표 출마 마시라”
- 갓난아기 밟아 살해한 20대 여성 구속
- 검사 이어... ‘미운털’ 국가인권위원도 탄핵한다는 민주당
- 요통 환자 매일 걷게 했더니 재발율 28% 감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