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김관용 前 경북지사 임명

최경운 기자 2022. 10. 11. 23:2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치권 "여권 텃밭 TK 챙기기"
김관용 전 경북도지사. 2018.1.19/뉴스1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 김관용(80) 전 경북지사를 임명했다. 대통령이 의장을 맡는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부총리급 예우를 받는다. 김 수석부의장은 경북 구미 출신으로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사를 하다가 영남대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에 합격한 관료 출신이다. 민선 구미시장(3선)을 거쳐 3선 경북지사를 지낸 대구·경북 지역 원로다.

김 수석부의장 임명으로 최근 윤 대통령의 대구·경북 출신 발탁 기조가 이어지는 흐름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하순에 수석(차관)급 이상 대통령실 참모진을 3명 교체하면서 대구·경북 출신 2명을 발탁했다. 이관섭 국정기획수석과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이다. 이 수석은 대구 경북고를, 임 차장은 대구 청구고를 졸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엔 경북 영천 출신으로 경북고를 졸업한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에 임명했다. 그날 지명한 이주호 교육부 장관 후보자도 청구고를 졸업한 대구 출신이다.

정치권에선 “윤 대통령이 정치적 침체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대구·경북 챙기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윤 대통령의 대구·경북 출신 인사 중용이 취임 100일을 앞두고 국정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 시점과 맞물린다는 것이다. 여권 관계자는 “뚜렷한 지역 기반이 없는 윤 대통령이 현 여권의 텃밭으로 꼽히는 대구·경북 지역의 지지를 회복해 정치적 동력으로 삼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월말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서는 “제가 어려울 때 대구 시민들을 생각하면 힘이 난다”며 “여러분의 열정적 지지로 이 위치까지 왔으니 많이 도와달라”고 했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