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종전 끝내기에 '뒤바뀐 3위'
2022시즌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대진이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최종 결정됐다. KT와 치열하게 싸워온 키움이 3위 경쟁의 승자가 됐다.
KT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최종전에서 5-6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80승2무62패를 기록한 KT는 승률 0.563으로 키움과 동률이 됐다. 그러나 정규시즌 상대전적에서 7승1무8패로 밀려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키움에 내줬다.
4위가 된 KT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하루 쉬고 13일 5위 KIA와 홈구장인 수원 KT위즈파크에서 경기한다. 1승을 안고 들어가는 KT가 이날 이기면 바로 준플레이오프로 진출하고, KIA가 승리하면 14일 2차전을 치러 승리한 팀이 준플레이오프 무대로 나간다. 2015년부터 시작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지금까지 5위 팀이 2차전에서 4위 팀을 이겨 준플레이오프로 간 적은 아직 한 번도 없다.
지난 8일 두산과의 최종전에서 5-1로 승리해 이미 시즌을 마친 키움은 마지막까지 가슴 졸였으나 준플레이오프로 바로 가게 됐다. 시간적 여유가 생겨 마운드를 재정비 한 채 가을야구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KT를 상대로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총력전을 다해 승리한 2위 LG는 본격적으로 플레이오프 준비로 들어간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SSG도 한국시리즈를 대비한다.
운명의 최종전, 승부는 9회말에 엇갈렸다. 줄곧 앞서던 KT가 뼈아픈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KT는 선발 고영표가 3이닝 4실점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타선의 힘으로 5-4로 앞서 있었다. 박영현(1이닝)-심재민(0.1이닝)-김민(0.2이닝)-김민수(2.2이닝) 등을 차례로 투입해 중간 계투의 힘으로 LG 타선을 틀어막았다.
9회말 마무리 김재윤이 등판했다. 3위를 확정짓기 위한 마지막 카드였다.
그러나 김재윤은 서건창, 홍창기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뒤 박해민의 번트 타구를 놓쳐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대타 송찬의를 삼진 아웃으로 잡아냈으나 채은성에게 좌익수 플라이를 허용했다. 희생 플라이로 3루주자가 홈을 밟아 5-5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김재윤은 오지환에게 우중간 적시타까지 맞고 말았다. 2루주자 홍창기가 홈을 밟아 LG가 승부를 끝냈다.
KT의 경기를 숨죽이며 지켜본 키움은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으면서 투타에서 개인 타이틀까지 휩쓸어 기분 좋게 가을 야구를 시작하게 됐다. 키움 이정후가 타율(0.349), 타점(113타점), 안타(193안타), 출루율(0.421), 장타율(0.575) 1위에 올라 타격 5관왕을 달성했다. 투수 부문에서는 키움 안우진이 평균자책 1위(2.11), 삼진 1위(224삼진)로 2관왕을 차지했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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